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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이스라엘, UN·프랑스에 테러단체 '헤즈볼라' 해결 촉구
2019-07-05 14:21:59
장희주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조직은 레바논에서 상당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과 국제연합(UN)에게 테러조직 헤즈볼라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UN과 프랑스의 조치가 없으면 이스라엘은 선제 타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도 함께다.

헤즈볼라는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조직으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강력한 정치력을 떨치고 있다. 최근 이곳은 헤즈볼라의 무기 제조지로 밝혀졌다.

리블린 대통령은 파리에서 회담 중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에서 로켓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공격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밝혀낸 '헤즈볼라의 땅굴' 논란은 현재 UN 특사가 파견돼 조사가 진행 중 이다. 그러나 니콜레이 믈라데노프 UN 중동 평화 프로세스 특별 조정관은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레바논 당국 때문에 평화유지군이 문제의 근원지에 도달할 수 없다"며 "이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휴전 결의안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땅굴에 관한 기밀정보

앞서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아래로 연결된 다수의 땅굴을 파괴했다고 보고했다.

조나단 콘리커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기밀정보 및 상황 평가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에 이르는 국경 횡단-공격용 땅굴은 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헤즈볼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땅굴을 탐색하고 파괴하는 지속적인 임무인 '노던 실드 작전'의 종료를 의미한다.

노던 실드 작전은 복잡한 연결망을 구성하는 여섯 개의 땅굴을 파괴한 것을 목표로 했다. 땅굴 중 가장 최근 것은 레바논의 라미예에서 발견됐다. 땅굴의 약 2주 전위치는, 지하 55m에 이스라엘로 쪽으로 약 800m가 진행된 것으로 측정됐다.

 

이 땅굴은 계단과 넓은 통로가 있는 철도로 이뤄져 있는데 장비의 수송과 상당한 규모의 병력 이동을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조사를 근거로 UN은 2006년 레바논 전쟁 휴전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이후 이스라엘 군대는 다른 지하 침투를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주둔했다.

차단된 유엔 특사

UN은 레바논의 휴전결의안 위반에 대응하기 위해 UN산하 레바논지역억제군(UNIFIL)고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전쟁 재발 방지에 힘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NIFIL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블루 라인'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땅굴을 독자적으로 확인했다.

블루 라인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군을 완료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000년 유엔에 의해 그려진 경계선이다. 이스라엘이 최초 보고한 대로 이스라엘 영토로 땅굴이 넘어간 여부를 공식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현재 같은 경계선이 기준이 되고 있다.

미국의 조너선 코헨 대사는 레바논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국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지하드 평의회로 알려진 준군사조직과는 별개로 시아파 이슬람 정당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정당은 레바논에서 2018년 총선을 앞두고 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의회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정확히는 128석 중 13석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2012년 이후 두 개의 내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리블린 측은 그가 레바논과 함께 프랑스가 헤즈볼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고 주장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프랑스의 개입 가능성

리블린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과 보호 아래 베이루트 중심부에서 정밀 유도 미사일을 생산하고 변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을 가하며 우리를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대통령 수석실은 리블인 대통령이 프랑스가 레바논과의 협력관계를 이용하여 베이루트가 헤즈볼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한다.

또 이스라엘은 레바논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가 레바논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베이루트의 헤즈볼라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리블린은 "프랑스는 이 지역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대국"이라며 "프랑스가 레바논 정부에 필요한 어떠한 압력이라도 행사해 이란과 헤즈볼라의 개입을 제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