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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리옹 테러 용의자 체포...24살의 알제리인 남성 비롯해 3명
2019-06-26 18:29:55
이윤건
▲프랑스 빅토르 위고 거리에서 테러가 발생했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 프랑스 경찰은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발생한 폭탄 테러의 용의자 3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프랑스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리옹의 구도심 빅토르 위고 거리 상점가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 가운데 지금까지 1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중에는 여성 8명과 남성 4명, 10살 소녀 1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 1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리옹은 프랑스 제3의 도시로 폭발이 일어난 구도심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세계적 관광명소로 꼽힌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물은 정체불명의 소포 꾸러미 안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속에는 나사못 등 금속 부품들이 가득 차있었다.

 

SNS, 테러리스트 체포에 결정적 역할

보안카메라 분석 결과 폭발 직전 30대 초반 남성이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사고 장소를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수사당국은 폭발 현장 주변에서 녹색 모자와 반바지를 입고 어두운 가방을 멘 채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을 수배했다. 일간 르몽드는 자전거를 탄 한 남성이 폭발물이 든 상자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거리에 놓고 갔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보안카메라 속 자전거를 탄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SNS에서 목격자를 찾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결국 목격자들의 증언이 쏟아지면서 체포에 성공했다.

프랑스 결찰 당국에 따르면 27일 프랑스에서 IT를 공부 중이던 알제리인 남성을 포함해 이 남성의 부모로 알려진 남녀 2명, 리옹에서 학교를 다니는 미성년자 1명 등 총 3명이 체포됐다.

▲ISIS깃발(사진=ⓒ위키미디어)

테러 배후에 ISIS 지목돼

한편 프랑스 언론에서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ISIS를 의심하고 있다. AFP는 수사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7일 경찰에 체포된 알제리 출신의 24세 용의자가 수사 과정에서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배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 알제리 남성은 수사 중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프랑스 정가에서는 이번 테러로 추가적인 ISIS의 공격을 우려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창 유럽의회 선거전을 진행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에서 즉각 이 사건을 '테러'(attaque)라고 규정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몇 년간 도시 중심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노린 테러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스트라스부르 도심 근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또 2015년 11월에는 파리와 교외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총격·폭탄 테러가 발생해 시민 130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진 바 있다.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