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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외할머니 살해 여대생 구속...정신질환? 계획살인? 의문 가중돼
2019-06-26 18:29:55
이윤건
▲여대생이 자신의 외할머니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사진=ⓒ픽사베이)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 군포에서 여대생이 외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지난 3일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여대생 A(1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수원지법 김지숙 영장전담판사는 오늘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김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여대생, 외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해

A씨는 지난 3일 이른 아침 경기 군포시 자택을 찾은 외할머니 B(78)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당한 B씨의 시신은 A씨의 방에서 발견됐다. 당시 A씨 부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으며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경 집으로 돌아와 숨진 B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2시 40분쯤 군포시를 배회하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날 외할머니를 살해한 후 집을 나와 시내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 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사건 당일 오전 4시30분쯤 집을 나서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A씨가 전날 2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로부터 B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소견에서 '흉기로 인한 자상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끔찍한 존속살인, 동기는?

이처럼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경찰은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죽는 게 싫어서 할머니와 함께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을 저지른 후 욕조에 물을 받아 자살을 시도했는데 (죽는 게)무서워서 포기했다"고 대답했다.

▲범행 용의자의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가운데 살해 동기는 아직 오리무중이다(사진=ⓒ게티 이미지)

집을 나서 길거리를 배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죽은 할머니가 무서워 집 밖으로 나갔다"며 횡설수설한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A씨의 방 거울에서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내용의 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행동에 옮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점, 외할머니가 A씨 집을 자주 찾았고 별다른 갈등이 없었다는 점,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점 등에서 비춰볼 때 A씨가 정신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A씨의 정신병력 등의 기록은 없는 상태다.

 

정신질환? VS 계획살인?

일각에서는 속단은 이르나 계획살인의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A씨가 흉기를 미리 구입한 점, 범행 후 자신의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린 점 등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취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피의자들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하거나 휴대폰 유심칩을 갈아 끼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도주나 은신이 아닌 시내를 배회하다 붙잡힌 점, 그리고 살해한 외조모의 휴대전화를 갖고 집을 나서는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인 점이 의문으로 남고 있다. 한편 구속된 A씨는 현채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