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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필리핀 민다나오섬, 각종 테러에 몸살 앓아
2019-06-26 18:29:55
장희주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연이은 3차례의 테러가 발생,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필리핀의 민다나오섬이 급진주의 무장단체 IS의 배후 세력으로 추정되는 여러 건의 테러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주 동안 민다나오 중부의 소크사르젠 지방에서 발생한 테러는 무려 3건으로 이 가운데 2건은 술탄쿠다라트에서 그리고 나머지 1건은 제너럴산토스에서 일어났다. 이들 폭발로 5명이 사망, 최소 45명이 다쳤다. 특히 2차례나 테러가 발생한 술탄쿠다라트 주민들은 공포와 경계심에 휩싸여있다.

축제 노린 테러

첫 테러는 지난 8월 28일 술탄쿠다라트에서 진행된 하문가야 축제 도중 발생했다. 당시 지역의 많은 사람은 하문가야를 즐기기 위해 마을 축제가 열리는 거리 한복판에 몰려있었는데 이 틈을 노린 폭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현지 매체 마닐라 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테러는 사제폭발물(IED) 장치로 가득 찬 오토바이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그리고 이 폭발로 인해 인근에 있던 2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30여 명이 다쳤다. 그러나 이틀 후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이 사망하면서 사망자 수는 한 명 더 늘어났다. 게다가 오토바이 폭발 외에도 다른 건물 근처에서 터지지 않은 2개의 다른 폭발물들이 추가로 발견했다. 이와 관련 알드린 곤잘레스 PNP 경찰지역사무소 12(PRO-12) 대변인은 이번 테러가 하문가야 축제를 축하하는 시점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이은 폭발

첫 테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술탄쿠다라트에서는 또다시 폭발이 발생했다. 불과 닷새 만에 발생한 것으로, 이 역시 IED를 통한 폭발로, 첫 테러가 발생한 지역에서 몇백미터 떨어진 인터넷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카페에는 약 15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CNN 필리핀에 따르면 당시 폭탄은 인터넷 카페와 백화점 사이에 놓여있었으며 폭발로 인해 2명이 사망, 15명이 부상당했다. 두 번째 폭발은 첫 번째보다는 상대적으로 사상자 수가 적었지만 동일한 테러를 또다시 겪어야 했던 주민들과 희생자들의 유족들에게는 매우 비극적인 순간이 됐다.

제너럴산토스에서 테러 발행

두 번째 폭발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이번에는 제너럴산토스의 바랑가이 아포퐁에서 3번째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이 역시 IED 폭발이다. 다행인 점은 앞서 발생한 두 건의 테러에 비해 피해자들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총 8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모두 생명에 지장을 입을 만큼 심각한 부상이지는 않았다.

현지 매체 마닐라불틴은 당시 목격자들의 발언을 인용, 오토바이를 탄 정체불명의 용의자 2명이 약국 앞에 정차한 후 그 옆에 놓여있던 가방 안에서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IFF는 필리핀의 반군 단체로 IS에 충성을 맹세, 자신들의 친이슬람 국가 이상을 테러로 전파하고 있다(사진=ⓒ123RF)

테러 배후 세력:BIFF

이처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한 3건의 테러와 관련, 당국은 이들 테러의 배후 세력으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BIFF)을 지목했다. 

필리핀 군부는 ABS-CBN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고한 시민을 희생시키고 평화를 교란한 이번 공격들이 모두 BIFF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정부 당국은 BIFF를 배후 세력으로 공식 지명했지만 이는 일부 목격자들과 관계자들의 추정과 증언에 불과해 아직 완전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닐라 타임스는 IS가 첫 폭탄 테러가 자신들이 소행임을 자처했다며 이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BIFF의 범행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BIFF 역시 얼마 안 있어 자신들이 공격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또한 공교롭게도 두 번째 테러는 AFP의 총사령관이자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테러를 중단하려는 명령을 내린 후 발생했다. 이는 BIFF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테러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PNP 경찰 당국은 시민들에게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동시에 이들을 추적해 향후 동일한 테러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BIFF는 필리핀의 반군 단체로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등 민다나오에서 활동하는 다른 무장단체들과도 연계돼있다. 이들은 IS에 충성을 맹세, 자신들의 친이슬람 국가 이상을 테러로 전파하며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