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사이버 보안(Cybersecurity)
이란 정권의 저항 세력에 대한 대규모 감시...사이버전 新양상 보여
2019-06-26 18:29:55
유수연
▲이란이 반체제 인사들과 시위대의 소통을 방해하고 테러 성장을 자극하려는 목적으로 대규모의 감시를 벌이고 있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이란의 반정부단체인 NCRI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정부가 사이버 전쟁의 새로운 양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신권 정치의 생존을 위해 사이버전을 벌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IRGC는 이란 정규군과 함께 양대 조직을 형성하는 최정예 부대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 단체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저항과 진압

NCRI의 호세인 아베디니는 이란 당국이 현지의 반체제 인사들과 시위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전 세계의 테러 성장을 자극하려는 목적으로 대규모 감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실 이란은 정부의 독재 정치에 반하는 국민이 몇 년 전부터 정부에 대항해 시위를 벌여온 국가로 신권 정치를 통한 정부의 정책에 반감이 많은 상태다. 특히 2017년 12월 테헤란에서 벌어진 대규모의 시위를 계기로 젊은 층의 정부를 향한 저항은 확산하는 추세로 특히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은 이들에게 더욱 큰 촉매제가 됐다. 소셜 미디어의 활용 등 점점 더 기술에 정통해지면서 자신들의 메시지를 다른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NC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 백 만 명에 달하는 이란 국민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인구도 4,800만 명 이상에 이른다. 이러한 모든 환경은 젊은 세대들이 기술에 능통해지면서 정권의 검열과 통제를 피하는데 큰 작용을 했다.

그러나 동시에 정부의 움직임도 점점 더 정교해졌다. 이란의 보안기구인 IRGC를 비롯한 정보보호부(MOIS) 등과 연계된 단체들이 이러한 국민의 불만을 억누르기 위한 목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실행하는데 점점 능숙해지는 것이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은 이러한 사이버 공격 작전이 주로 현지 정부를 비판하는 국내·외 인사와 비정부기관, 기업, 심지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의 국방 및 외교, 경제 기관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사이버 작전은 정부를 비판하는 인사들과 기업,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국방 및 외교 기관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국민의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사이버 저항이 정부가 통제하는 시스템하에서 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정부가 인터넷 트래픽을 라우팅하도록 유도해 어떤 이들이라도 국가 주도의 사이버 억압을 피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IRGC가 스마트폰 앱에 내장된 악성코드와 스파이웨어를 사용해 이란 시민들을 비밀리에 감시하는 것이라고 NCRI는 주장했다. 이러한 앱 가운데 하나는 '모보그램'으로 이 앱은 감시 기능과 스파이웨어를 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의 동의 없이도 해커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할 수 있다. 앱은 현재 현지 안드로이드 모바일 마켓인 '카페 바자'에서 유통되고 있다.

NCRI는 이 같은 여러 이유를 들어 이란 정권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전략과 사이버 공격의 시험장 역할을 하는 극소수의 정권 가운데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정권의 세계관과 일치한다며 바로 이슬람 근본주의와 테러리즘, 그리고 세계에 혼돈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국내에는 억압과 공포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권은 국민의 온라인 논쟁 및 분쟁을 미국이라는 적들에 의해 조직된 사이버 전쟁이라고 비난한다(사진=ⓒ123RF)

계속되는 저항 운동 

그러나 이란 국민의 저항 운동이 쉽사리 붕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권 옹호가이자 정권의 저항 운동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운동가 마수드 달반드는 저항 운동이 2018년 1월 이란에서 시위로 시작해 이후 대규모의 파업과 계층별 시위로 확산했다며 독재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의 독재 정권이 자국민에 의해 축출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에 여성과 아이들을 상대로 수많은 이들을 감금하고 고문하며 죽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저항위원회는 정부가 사이버 전쟁에 가담한 사람들에 대한 엄청난 탄압 및 제재를 풀고, 이란 시민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인터넷 접속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순환 시스템 등 다양한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국가가 양면성과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자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