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중범죄(Homicide)
IS,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 중이던 커플 살해
2019-07-09 13:34:33
김지연
▲제이 오스틴과 로렌 게이건 커플 사건은 이제 미지의 지역으로 모험을 떠나는 모든 이들에게 일종의 경고로 통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남녀커플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자전거 여행 중 무장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와 맞닥뜨려 사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망한 남성은 레이 게이건, 여성은 제이 오스틴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지나던 중 IS 맴버가 탄 세단에 치여 사망했다. 

우연히 마주친 공격

대우 세단에 탑승하고 있던 IS 조직원들은 제이와 로렌을 발견하고 갑작스럽게 U턴했다. 이 갑작스러운 U턴으로 제이와 로렌 그리고 네들란드와 스위에서 온 다른 2명의 여행객은 차와 충돌해 죽음을 맞이했다. 

IS는 이틀 후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서 IS 깃발이 나타나기 전 5명의 남성을 보여줬다. 이들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이교도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서약을 했다.

▲이 커플은 타지키스탄의 산에서 IS일원에게 납치당하기 전까지 약 1년하고도 5일 동안 자전거로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매치박스'에 살다

제이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후 HUD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지은 워싱턴 소재의 '매치박스'라고 불리는 작은 집에서 거주 중이었다.

HUD의 직원들은 높은 급여나 긴 휴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제이의 어린 시절 친구인 애슐리 오제리에 따르면, 그는 언제나 후자를 택했다. 제이는 미국 전역을 스쿠터로 여행한 후, 기차로 떠나는 유럽 여행을 계획하기도 했다.

제이의 인생

2012년, 제이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수학 중이던 로렌을 만나게 된다. 제이와 마찬가지로 로렌 또한 노련한 여행자였다. 그녀는 아랍어를 배우기 위해 베이루트에서 여름을 보냈고,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해 마드리드에서 한 학기를 보냈다.

그녀의 친구들은 로렌이 제이의 인생관을 따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녀가 샀던 일일 자전거 패스는 곧 연간 회원권이 됐고, 그 후 그녀는 결국 자신의 자전거를 구입했다. 제이가 완전한 채식주의자였기 때문에 로렌 또한 채식주의자가 됐다.

 

로렌, 일을 그만두기로 결정하다

2016년 로렌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아만다 캐리건에게 일을 그만두고 제이와 전 세계를 자전거로 여행할 것이라 말했다.

왜 차 대신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지 묻자, 제이는 자전거로 여행한다는 것은 훨씬 위험에 취약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의 친절을 경험할 기회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커플은 조지타운 대학에서 만났고 둘 다 대학 입학 부서에서 일하고 있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제이는 사람들이 선척적으로 악하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기중심적이거나 근시안적일지 모르나, 더 큰 관점에서 보면 관대하고 친절했다. 그는 여행을 떠나면 이 사실을 더욱 잘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13일, 제이와 로렌이 남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여정은 타지키스탄에 이르기까지 약 1년 이상이 걸렸다. 하지만 이들의 여행은 369일 차에 타의로 끝나고 말았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