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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시리아 만비즈 식당 '폭발 테러' 당해…美 거짓 안보의식에 경종 울려
2019-06-26 18:29:55
김지연
▲시리아 만비즈에 소재한 식당 폭발이 미군의 안보의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미국의 거짓 안보의식이 문제되고 있다.

이는 시리아 만비즈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에서 비록됐다.

앞서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살 폭탄 테러범을 보내 미국인 4명을 포함한 15명을 사망케 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 곳이 마치 철저한 보안 구역인 것처럼 떠들어댔지만, 결국 무자비한 공격으로인해 더 이상 그 의미가 무색해졌다.

만비즈의 인기 식당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식당의 인기는 현지인들과 미군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였다. 지난해 7월 시리아 북부를 방문했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과 쟌 샤힌(뉴햄프셔) 상원의원도 이 식당에서 들러 유명하다는 음식을 맛봤다.

그만큼 이 식당은 현지에서 복무하는 미군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는데, 보통 만비즈 외곽으로 돌아가기 전 식당에 들러 샌드위치를 사먹는 것이 일과의 하나로 여겨졌다. 심지어 아예 장갑차를 식당 옆에 주차해놓고 식당 내에서 식사를 할때도 많았다.

미군들이 적들의 매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위해 일상 임무를 자주 바꾸면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에 열중했다면, 식습관은 그 범위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있었다.

만비즈 군사위원회의 대변인 역시 미군이 식당에 들르는 것이 일상화돼있어 이들이 임무 수행중인지 일상적인 순찰 중인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만비즈에 소재한 유명한 식당은 테러로 인해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자살폭탄테러와 거짓 안보의식

미군의 이러한 생활을 일찌감치 파악한 급진주의 무장단체 IS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살 폭탄 테러범을 보내 미국인 4명을 포함한 15명을 사망케한 것이다.

이날 낮 순찰중이던 한 미군들은 식당 앞에 이중 주차를 한 뒤,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으로 들어가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 했다.

식당은 이미 인근 채소 시장에서 온 보행자들로 가득차있었다. 군중 무리에 섞여있던 테러범은 식당 입구 근처에서 폭발물 조끼를 터뜨렸다.

폭발이 발생하자 식당 간판은 즉시 불덩어리에 의해 떨어져나가 거리를 초토화시켰다. 이는 여러명의 사상자를 내기에 충분한 테러였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미국은 그동안 이 곳이 마치 철저한 보안 구역인 것처럼 떠들어댔지만, 결국 무자비한 공격으로인해 더 이상 그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것이다.

안정적이고 보안이 철저한 지역이기는 커녕, 규칙적인 식습관을 기르기위해 목숨을 그 대가로 삼아야할 만큼 취약한 곳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는 미국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가 그동안 거짓 안보의식으로 국민들을 기만한 것일 수 있다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폭탄이 휩쓸고간 만비즈는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복잡해진 미군

전현직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IS는 미군의 취약성을 관찰하고 이를 100%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익명의 특수 작전 담당자는 "IS가 일단 기회를 포착하면 공격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이에 미군은 더 나은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전직 고위 관리자 역시 "IS는 기회를 잡으면 언제 어디서든 미국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그동안 이 곳 만비즈를 완벽히 통제하고 장악한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호시탐탐 쿠르드족 전멸을 노리며 이들을 공격하려는 터키군을 견제하기 위해 순찰을 도는 모습은, 마치 이 곳을 거주민친화적인 안정적 지역으로 묘사하는데 한 목했다. 현재 이 지역은 미군의 지원을 받아 지방 의회가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 곳을 방문한 그레이엄과 샤힌 의원이 방탄복을 착용하지 않은채 장터를 활보하고 다닌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들은 군인들과 동행했지만, 금 장신구나 향신료, 비누, 닭고기 등을 파는 노점들을 돌아다니며 현지인들처럼 자유롭게 행동했다.

충격에 휩싸인 만비즈

폭탄이 휩쓸고간 만비즈는 현재 테러가 발생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거주민들에게는 시리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할 경우 발생할 부정적인 미래를 암시하기도 한다.

현재 이 지역은 지배권을 되찾으려는 시리아 정부를 비롯해 쿠르드족을 명분으로 한 터키의 침공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IS는 언제라도 공격할 준비가 돼있는 듯 보인다.

또 시리아 내 미군의 역할을 축소하고 점진적으로 완전한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계획을 둘러싼 논쟁도 고조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IS가 완전히 패망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군의 철수를 간절히 바라는 IS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반격을 가할 이유가 많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