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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이스라엘, 이슬라믹 지하드 로켓포 공격에 공습 맞대응
2019-07-18 15:12:49
허서윤
▲이스라엘은 이슬라믹 지하드가 벌인 로켓포 공격과 관련해 이란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령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가자지구 내 무기제조 및 군사훈련 시설, 터널 등 87곳을 타격했다.

팔레스타인 과격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로켓포 약 30발로 이스라엘 남부를 타격한 데 따른 대응조치다. 이슬라믹 지하드와 이스라엘의 공방에 따른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번 로켓포 공격과 관련해 이란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란의 자금 및 자원 조달 없이는 이슬라믹 지하드가 다량의 로켓포 공격을 벌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 군은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군과 연계해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조나단 콘리커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군과 연계해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를 위중한 사안으로 간주하고 즉각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이란 외에 시리아도 이번 공격에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가자지구의 최대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슬라믹 지하드는 "로켓포 공격은 가자지구-이스라엘 접경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인 5명을 사살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며 쿠드스군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하며 "우리는 이스라엘 군에 사살당한 동포를 대신해 싸울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공격 원인을 놓고 서로 물고 물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돌을 던지고 분리장벽을 넘으려 해서 발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의 총격으로 팔레스타인인 4명이 현장에서 죽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에 숨을 거뒀다. 부상자는 수십 명에 이른다. 반면 이스라엘 측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자지구에서 유혈사태와 무력충돌이 잇따르면서 휴전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018년 8월부터 이집트와 국제연합(UN) 중재로 장기휴전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슬라믹 지하드와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근거지로 반(反)이스라엘 기치를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같지만, 이슬라믹 지하드는 팔레스타인의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고 팔레스타인은 자치권 획득을 원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독립국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강경노선을 걷고 있는 이슬라믹 지하드 입장에서 이번 휴전협상이 달가울 리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휴전협상이 불편하기는 이란도 마찬가지다. 이란이 이번 로켓 공격에 실제로 관여했다면 이집트가 걸림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노골적으로 친(親)미·친이스라엘 정책을 펴고 있는 이집트가 장기휴전 협상의 중재자를 자처한 데 따른 반감 때문에 이란이 로켓포 공격을 감행한 이슬라믹 지하드의 '뒷배' 역할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