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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반군 리더, 반인류 범죄로 ICC 인도
2019-06-26 18:29:55
김지연
▲CAR 반군조직 안티발라카의 수장 알프레드 예카톰이 국제형사재판소에 인도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의 반군조직 '안티-발라카'의 수장 알프레드 예카톰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인도됐다.

'람보'라는 별명을 가진 예카톰은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 CAR에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살인, 고문, 감금, 15세 이하 소년병 징집 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예카톰은 국제연합(UN) 제재대상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CAR 국회의원으로 선출됐고, 2018년 10월 의회에서 동료 의원과 다투다 총기를 발사해 체포됐다가 도주한 상태였다.

▲예카톰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살인, 고문, 감금, 15세 이하 소년병 징집 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에 빠지다

파토우 벤소우다 ICC 차장검사는 "예카톰은 2013년 12월 5일부터 2014년 8월까지 안티발라카와 함께 CAR에서 수많은 반 인류 범죄를 저지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안티발라카는 이슬람계 민병대 '셀레카'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일종의 기독교계 자경단이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CAR은 이슬람 반군조직 셀레카가 2013년 기독교계 보지제 전 대통령 정부를 전복하면서 정국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셀레카와 안티발라카 간의 전투가 내전급으로 격화되면서 CAR 전체인구 450만 명의 20%인 90만여 명이 난민이나 피난민 신세가 됐다.

 

인간을 벗어나다

잔인하기로는 두 조직 모두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셀레카는 지난해 11월 CAR 알린다오 마을에 위치한 실향민 캠프를 공격한 것을 의심받고 있다. 

기독교 교회가 운영하는 알린다오 캠프는 약 2만 명의 CAR 국내 실향민이 머물고 있었는데, 급작스런 공격으로 40명이 죽고 1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또한 교회와 캠프는 전소해 수천 명의 주민들이 인근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ICC에 따르면 안티발라카의 반 인류 범죄 희생자는 대부분 무슬림 민간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CAR에는 두 무장 세력의 충돌을 막기 위해 약 1만 3,000여 명의 유엔평화유지임무단(MINUSCA)이 파견돼 있고, 이들의 임무 수행을 위해 매년 약 9억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소우다 차장검사는 "예카톰이 CAR 이슬람교도들을 대상으로 반 인류 범죄를 저질렀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너무나도 많다"며 예카톰의 유죄 입증을 자신했다.

예카톰의 처벌로 당장 CAR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국제사회가 해당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할 수 있는 계기로 분석된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