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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시리아 로켓과학자 사망…이스라엘 모사드 배후 추정
2019-06-26 18:29:55
허서윤
▲시리아의 저명한 로켓과학자가 자동차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시리아 최고 로켓과학자인 아지즈 아스바르 소장을 사망으로 이끈 자동차 폭발 사고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소행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스바르 소장은 '섹터4'로 룰리는 시리아의 미사일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이다. 고체연료 로켓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프로젝트에서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201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지하 무기 공장을 재건하는데 큰 구실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아스바르 소장이 4일 저녁 시리아 중부 하마주 마시아프에 위치한 시리아과학연구센터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다 차량에 미리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운전기사와 함께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유는 모사드의 전력 때문이다. 모사드는 해외에서 적의 무기 개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최소 3번의 암살 시도를 벌였다. 

모사드는 그 이전부터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대상을 제거하는 암살 작전을 펼쳐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2008년 핵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시리아 장성을 암살하고, 2010년 이란에서 무기를 인수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를 살해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스바르 소장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 카젬 솔레이마니와 결탁해 고정밀 장거리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모사드가 아스바르 소장을 오랜 시간 추적했다고  보도했다.

마시아프 과학연구센터에는 군의 무기개발 연구기관이 들어서 있다. 사건 직후 시리아 정부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즉각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었던 아비그도르 리버만은 "중동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폭탄이 터진다"며 "그때마다 이스라엘 탓으로 돌릴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이스라엘이 암살을 주도했다는 시리아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2007년 시리아 알사피르에서 있었던 탄두 생산시설 폭발 사건, 2007년 이후 이란 핵과학자 6명이 암살당한 사건 역시 이스라엘과 모사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이를 인정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아스바르 소장은 이란과 손잡고 고정밀 장거리 로켓을 개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