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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1984년 美 탬파베이 연쇄살인범 사형 집행
2019-06-26 18:29:55
허서윤
▲탬파베이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의 사형이 얼마 전 집행됐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미국 플로리다 탬파베이에서 1984년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 바비 조 롱의 사형이 얼마 전 플로리다 주 교도소에서 집행됐다.

그는 10명의 여성을 강간 및 살해한 바 있다.

연쇄살인

롱은 1984년에 10명의 여성들을 강간 및 살해하기 전에도 더 많은 사람들을 강간 및 고문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그를 '신문 안내 광고 강간범'이라고 불렀는데, 롱이 안내 광고를 보고 피해자들을 노렸기 때문이다.

그는 심지어 피해자의 시신을 기괴한 포즈로 만들어두거나 잔혹한 방식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피해자 중 한 명은 린다 넛올이다. 다행히도 넛올은 살아남아 기자 및 경찰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전달했다. 넛올은 롱이 강간범일 뿐만 아니라 연쇄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넛올은 남편과 함께 집에서 쓰던 가구를 팔기 위해 안내 광고를 냈다. 그가 롱에게 강간당했을 때 롱의 두 번째 살인 피해자가 발견됐다.

넛올은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롱이 집 안에 있던 아이들을 봤기 때문에 자신을 죽이지 않고 풀어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9개월 후 넛올 부부의 딸은 병으로 사망했으나 넛올은 "나는 행복하게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넛올은 자신을 생존자라고 칭했고 피해자라고 칭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이 강간당한 일이 자신의 삶을 바꾸고 스스로를 정의하도록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 후 롱은 당시 17세 소녀이던 리사 맥베이 놀란드를 납치해 26시간 동안 데리고 있었다.

놀란드는 납치되기 전 날 자살할 결심을 하고 유서를 작성했다. 할머니의 남자 친구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성적 학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롱이 총으로 그를 위협했을 때도 놀란드는 놀라지 않고 차분하게 지시를 따랐다. 이미 과거에 학대를 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놀란드는 롱에게 자신이 여자 친구가 돼줄 수 있다고 설득했고 롱은 놀란드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롱이 놀란드를 풀어줬을 때, 놀란드는 롱의 차량과 집 등에 흔적을 남겼고 결국 그가 남긴 흔적 덕분에 경찰은 롱을 붙잡을 수 있었다.

이후 놀란드는 경찰관이 됐다. 그는 롱의 사형이 집행되던 날 관람석의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사형 집행

롱이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후 그는 28번의 종신형, 1번의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형 선고는 22세의 미셸 심즈를 죽인 일로 선고받은 것이다.

사형이 집행될 때 맨 앞줄에 앉아 있었음에도 놀란드는 롱의 눈을 볼 수 없었다. 그가 눈을 마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놀란드는 기자들에게 "나는 그의 눈을 보고 싶었다. 내가 그가 본 마지막 사람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눈을 뜨지 않았다"고 말했다.

놀란드는 롱이 마침내 사형 집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꼈다. 모든 것이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어찌 할 새도 없이 눈물이 났다고 한다.

롱이 마지막으로 먹은 식사는 베이컨, 로스트 비프, 그리고 감자칩이었다. 그는 주사 약물로 사형됐고,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롱에게 주사된 약물은 에토미데이트였다. 그의 정맥으로 약물이 전해지자 롱은 숨을 가쁘게 쉬기 시작했다. 어깨가 들썩였다. 3분 후 롱은 움직임을 멈췄으나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이후 로쿠로늄 브롬화물과 아세트산 칼륨이 주사됐다. 그는 26명의 증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그중 두 명은 살아남은 피해자들이었고, 일부는 죽은 피해자의 유족들이었다. 언론인 9명과 교정 간수 1명이 함께 자리했다.

▲롱은 22세의 미셸 심즈를 죽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사진=ⓒ셔터스톡)

희생자인 샤넬 윌리엄스의 어머니 룰라 윌리엄스는 "그가 더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샤넬은 1984년에 강간 및 살해당한 피해자다.

롱은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으로 어릴 때 마이애미로 이사왔다. 어머니는 칵테일 바에서 일하던 웨이트리스였다. 롱은 신디 브라운이라는 여성과 결혼했다.

롱과 이혼한 브라운은 나중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롱에 의해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사형이 집행됐을 때 롱은 65세였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