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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경찰, 석 달 간 마약류 집중단속 실시...4000여명 검거
2019-06-26 18:29:55
이윤건
▲경찰은 마약류 단속을 통해 약 4000명에 달하는 용의자를 검거했다(출처=ⓒ픽사베이)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 경찰청은 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류 단속에 나서 지난 2월 25일부터 지난 24일까지 3개월 간 마약류 집중단속을 실시했다.  

그결과 약 4000명을 검거하고, 이 중 92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마약류 범죄에 대한 상시 관리와 클럽과 경찰 간의 유착을 근절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마약류사범 3833명 등 총 3994명이 검거돼 

이번 단속으로 1차 범죄인 마약류사범 3,833명이 검거돼 이 중 886명이 구속됐다. 또 2·3차 범죄로 분류되는 약물이용 의심 성범죄사범과 약물피해 의심 불법촬영물 유포사범은 도합 161명이 검거됐으며 이중 34명이 구속됐다. 

한편 마약류 유통사범은 134명이 검거돼 그중 17명이 구속됐다. 2·3차 범죄인 불법여성 촬영·유포범과 성매매알선 및 집단성범죄 사범도 총 83명이 검거돼 이 중 7명이 구속됐다. 강남클럽 등 클럽 유착형 범죄사범도 303명이 검거돼 이 중 28명이 구속됐다. 

마약류, SNS 등 타고 활개 

이번 집중단속으로 마약범죄가 점차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단순 투약뿐 아니라 다양한 유통·제조 경로도 새롭게 드러났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4.3%, 구속 인원은 84.6%가 늘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가 6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 22.5%, 밀경작 6.6%, 밀반입 1.1%, 제조 0.1%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77.7%, 대마 14%, 양귀비·아편 등 마약 8.3%로 집계됐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약범죄가 퍼지고 있는 것도 우려스런 점으로 지목됐다. 이는 20대의 마약류 범죄 증과와도 맞물린 사안으로 풀이된다. 20대 비율이 전년 17.2%에서 올해 26.6%로 늘었고, 인터넷을 이용해 마약을 투약·유통하는 사범이 전체 단속인원 중 31.2%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마약을 제조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서울 도심의 호텔에 마약 제조 설비를 설치하고 이용해 필로폰 3.6㎏을 제조한 중국인 등 3명이 검거됐다.  

경찰, 마약류 근절 후속대책 착수 

▲마약류는 최근 SNS를 타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출처=ⓒ픽사베이)

경찰청은 이번 3개월간의 단속 성과를 바탕으로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선 경찰청 내 마약전담조직을 신설해 수사 인력을 증원하며 앞으로 지방의 마약수사 인력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마약류의 밀반입을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해외주재관과의 공조로 국제마약조직 동향과 마약류 국내밀반입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고, 사이버수사관이 SNS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마약의 국내 침투를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유흥업소의 불법 영업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마약류를 이용한 2·3차 범죄의 예방도 강화한다. 112신고가 접수된 경우 앞으로 마약류 신고코드를 적극 활용, 신속 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서 데이트 강간 약물을 신속히 탐지하는 휴대키트의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또 불법촬영물 유포사범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2차 피해 방지 및 피해자보호를 위한 정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단속뿐 아니라 예방목적의 경찰활동도 전개한다. 치료 및 재활을 통한 중독자 치료와 마약류의 위험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집중단속이 끝나더라도 마약류 범죄에 대한 단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 구현을 위해 후속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마약단속청(DEA)과 함께 올해 9월과 내년 3월 '극동지역 국제마약법집행(IDEC)' 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국제 마약수사기관과의 공조 강화도 전개할 방침이다.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