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국제 테러(Terrorism)
AIVD, "최근 서방 국가의 테러 사건 112건에 달해"...ISIS가 테러 부추겨
2019-06-26 18:29:55
이윤건
▲서방 세계는 ISIS 등장 이후 총 112건의 테러를 경험했다(출처=ⓒ픽사베이)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 네덜란드 정보기관 AIVD에 따르면 최근 15년 사이 서방 국가에서 총 112건의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분의 3 이상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레반트이슬람국가(ISIS)가 조직된 이후 5년간 발생됐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다행스럽게도 ISIS가 몰락한 이후 테러는 다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고 AIVD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AIVD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서방의 14개 국가에 테러공격이 있었다. 특히 그중 70% 이상이 프랑스·미국·영국·독일 등 4개국에서 발생했다. 또 테러의 성공률이 84%로 올라갔으며 이 중 5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테러 사건도 12%에 달했다고 AIVD는 전했다.  

112건에 달하는 테러 대부분은 악명높은 알카에다와 ISIS의 영향력 하에 이뤄졌다. 특히 ISIS는 전 세계 수많은 동조세력을 부추겨 적극적으로 테러를 자행하게 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렇게 결행된 테러의 80%가 단독범행인 점도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러한 테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구는 날붙이 등의 흉기로 총 41%의 사건에서 사용됐다. 반대로 폭발물 테러는 초반 10년간 많이 사용됐으나 지난 5년 동안엔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IVD는 특히 차량을 이용한 테러에 대해 경고했다. AIVD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테러범들은 테러공격에 차량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전체 테러의 17%에서 트럭이나 승용차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 테러가 주로 인파가 많으나 치안이 허술한 광장이나 시장, 혹은 쇼핑가를 노리고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경찰이나 군인 등 치안활동인원에 대한 테러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띄었다. AIVD는 지난 5년 동안 경찰이나 군인이 자주 테러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체 테러의 35%가 이러한 제복 착용자를 대상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AIVD는 이러한 테러가 경찰이나 군인 등 특정 직업을 겨냥한 것이라기보다는 당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대테러 논의 속도 높인다

▲정부서울청사에서 테러대책실무위원회가 개최됐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한편 대한민국의 테러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영기 센터장 주재로 국가안보실, 국가정보원 등 21개 기관의 위원들(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테러 청정국인 뉴질랜드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테러는 어디서나 일어나고 안전지대는 없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 

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은 반이슬람 극우주의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전형적 사례로 꼽히는 뉴질랜드 테러 사건(3월 15일)과 스리랑카 테러 사건(4월 21일)을 분석한 결과를 공유했다. 또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다중 운집 장소 및 폭발물·총기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중운집장소와 폭발물·총기류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시스템을 수시 점검하기로 했다.  

각 부처 간 대테러대책도 활발하게 논의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특히 테러에 취약한 종교시설 등에 테러 시 안전대책과 행동요령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관세청도 AI를 활용한 엑스레이 시스템을 구축해 공항 및 항만의 검색 강화에 나선다. 

한편 경찰청의 경우 불법무기 자진신고·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며 총포화약법에 안전관리 강화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도 해양테러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대테러센터의 문영기 센터장은 "점점 더 테러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대테러 대비태세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