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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4시간 만에 또' 가산동 묻지마 살인 중국동포, 추가 범행 확인돼
2019-06-26 18:29:55
이윤건
▲중국 교포의 추가 살인 혐의가 드러났다(출처=ⓒ픽사베이)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 생면부지의 내국인 남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중국 교포가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추가 범행 시점은 살인 사건 당일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중국 교포 김모(30) 씨의 추가 살인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경 서울 금천구의 한 빌딩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국인 A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사건은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됐다. 경찰 진술에 따르면 김 씨는 '왜 건물 옥상에서 술을 마시냐'는 피해자의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알려졌다. 사건 직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해당 빌딩은 김 씨가 혼자 술을 마실 곳을 찾던 중 우연히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범행 지점, 불과 300m 떨어져 

김 씨는 A씨를 살해한 곳으로부터 불과 300m 떨어진 고시원에서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같은 날 오후 6시 45분경 가산동 한 고시원에서 자신의 옆방에 살던 중국 교포 B(52)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 고시원 계약 기간 만료에도 연락이 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고시원 주인이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고시원 CCTV를 통해 B씨를 살해한 범인이 김 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김 씨는 경찰이 CCTV를 토대로 추궁하자 살해 사실을 일체 자백했다. 김 씨는 소음 문제로 B씨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범행으로부터 보름 전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한국에 왔으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비관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지인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김 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얌전한 A씨가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체류외국인 범죄, '편견에 현혹되지 말아야' 

▲국내 외국인 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출처=ⓒ픽사베이)

이처럼 중국동포의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일각에서는 국내 체류외국인 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의 범죄율이 높지 않다면서 오히려 이들에 대한 편견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작년 10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이후 범인이 중국동포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해당 주장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지면서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8월 발간된 형사정책연구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중 중국동포의 범죄율은 인구대비로 따질 경우 오히려 내국인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체류 외국인 중 중국인과 중국동포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범죄율이 더 높다는)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루머에 현혹돼 체류외국인에 대한 그릇된 공포심을 가지지 말 것을 주문했다.

[라이헨바흐=이윤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