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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美 중국 유학생, 징둥닷컴 류창동 CEO 상대로 성폭행 혐의 소송 제기
2019-06-26 18:29:55
장희주
▲류창동 징둥닷컴 CEO가 성폭행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중국 소매업체인 징둥닷컴의 류창둥(劉强東)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미네소타대학에 유학중인 중국인 여학생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네소타대학에 유학중인 류징야오(21)는 지난 16일 류 CEO를 상대로 5만 달러(약 5,700만 원) 이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류 CEO는 지난해 8월 해당 학생을 성폭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지 4개월 만이다.

▲미네소타대학 중국 유학생인 류징야오는 류 CEO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문서에 따르면, 류징야오는 류 CEO가 학생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연 저녁 식사 파티 직후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류 CEO는 강간 혐의로 체포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무죄를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류 CEO의 변호사인 질 브리스보이스는 성명을 통해 학생의 소송에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으며, 징둥닷컴의 변호인인 피터 월시 역시 해당 소송이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징둥닷컴의 시장 가치는 현재 약 430억 달러로,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한다.

▲류 CEO가 미국서 재판을 받고 불리한 판결을 얻게될 경우 미국과 중국간 사이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류 CEO 성폭행 혐의

당시 류 CEO는 미네소타대학 칼슨 경영대학원 박사 과정에 등록한 상태로, 성폭행 주장이 발생한 날은 중국 CEO를 대상으로 한 경영학 프로그램이 개최되고 있었다. 류징야오 역시 학교의 학부생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날밤 류 CEO가 강제로 차 안에서 자신에게 술을 먹였으며 이후 그녀의 아파트에서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류징야오의 변호사 윌 플로린은 성명을 통해 류징야오가 부유한 중국 가정 출신이라고 밝혔다.

류징야오는 류 CEO가 자신과 성관계를 갖기 위해 누차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은 지속적으로 거절하며 밀어냈지만, 류 CEO가 강제로 끌어내려 강간했다는 것이다. 브리스보이스는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가 거의 없다며 일종의 모함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류징야오의 주장은 이렇다. 그는 당시 자신을 저녁 식사에 초대한 한 다른 고위 경영진을 통해 류 CEO를 만났다고 말했다. 해당 경영진은 대학 봉사활동 프로그램에서 만나 알고 있던 사이였으며, 혹시 몰라 그 자리에 자신의 친구도 데려갔었다는 것. 

▲중국과 미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이 없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그리고 식사 후 류 CEO가 비서와 운전사를 동석한 채 그의 차량으로 자신의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며, 이후 차 안에서 강제로 술을 먹인 뒤 키스하고 옷을 벗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류징야오는 이에 대학 캠퍼스 밖에 소재한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다 달라고 간곡히 부탁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보니, 자신의 옷이 벗겨진 채 침대에 누워있었다며, 이후에도 지속된 강요와 거부 행동으로 인해 류 CEO가 자신을 침대에 던지고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플로린에 따르면, 류징야오는 이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를 전했으며 친구가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당시 새벽 3시경 류 CEO를 체포했다. 그러나 이후 17시간 뒤 풀려났으며 기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류 CEO는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미네소타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에 등록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향후 닥칠 파장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무역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로, 만일 류 CEO가 이번 혐의로 미국 땅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면 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캐나다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게다가 류 CEO는 현재 징둥닷컴 지분의 79.5%를 소유하고 있어 의결권도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구오타이 주난 인터내셔널의 증권 연구원 대니 로는 류 CEO에게 불리한 판결이 내려지면 기업 구조에 엄청난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 CEO는 아무것도 없이 출발해 징둥닷컴을 중국 내 2번째로 큰 온라인 소매업체로 승격시킨 인물로, 중국에서는 매우 높은 평판과 명성을 지닌 인물이다. 현재 중국 내 온라인 유통 1위 업체는 알리바바다.

이미 류 CEO의 체포만으로도 JD 주식은 32%나 하락한 바 있다. 게다가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이 소식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구글과 월마트 역시 징둥닷컴 산하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