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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트럼프 성관계 주장 배우 전 변호인, 사기 혐의로 기소
2019-06-28 11:35:54
김지연
▲전 포르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전 변호인 마이클 아베나티가 금융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과거 성관계를 주장했던 전직 포르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의 전 변호인 마이클 아베나티가 금융 사기와 관련된 36가지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베나티는 5명의 고객으로부터 수백 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베나티는 나이키를 상대로 2,500만 달러를 갈취하려 한 혐의로 뉴욕 연방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이번에 부과된 새로운 혐의는 세금과 파산 사기로, 이전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333년형의 징역형에 더해 신분 도용죄로 2년형을 더 추가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폰지 사기

'폰지 사기'란 새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자 및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 사기를 일컫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로스앤젤레스의 연방 검찰인 니콜라 T. 해나는 아베나티의 혐의를 폰지 사기에 비유했다. 

일련의 범죄에서 발생한 돈으로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주로 고객을 속이고 자신의 사업 붕괴를 막기위한 지급 형태로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아베나티는 그러나 자신에게 부과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공개적으로 폭로한 대니얼스와 연관을 지어 자신을 기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나 검사는 아베나티의 이번 사건은 여러 증거와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아베나티의 주장을 일축했다. 더욱이 이번 혐의와 관련된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이자 아베나티가 대니얼스의 변호인을 맡기 전인 2016년 9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인 니콜라 T. 해나는 아베나티의 혐의를 이 폰지 사기에 비유했다

장애인 합의금 갈취

이번 아베나티의 범죄 피해자 가운데는 4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낸 장애인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프리 어니스트 존슨이라는 이름의 이 하반신 마비 환자는 지난 2015년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와의 합의금으로 400만 달러를 받았지만 손에 들어온 돈은 2,000달러에 불과했다.

존슨의 변호사인 조시 로빈스는 아베나티가 고객의 부상에 대한 보상금 명목으로 자기 자신에게 돈을 할당했다며, 이 돈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데 사용됐다고 비난했다. 또한 자신이 쓴 돈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존슨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 로빈스는 이에 궁핍한 생활에 허덕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 돈 1,200만 달러 수령

검찰에 따르면 아베나티는 또한 고객들에게 자신이 대신해서 1,200만 달러를 지불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액수 가운데 일부는 자신이 제공한 서비스 가격이라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는 돈을 받지 못했다거나 혹은 이미 고객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실제로 아베나티가 고객들에게 돈을 전달했더라도 원래 금액에 비해 더 적은 양을 지급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은 고객들에게 지불해야할 돈의 상당수가 아베나티의 비용 지불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아베나티가 일부 소유하고 있는 500만 달러 상당의 제트기도 포함돼있는데, 검찰은 아베나티가 이 제트기를 인수하면서 고객의 300만 달러의 합의금에서 25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아베나티는 이와 관련, 고객에게 합의금이 8년간 분할 지불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아베나티는 고객의 돈으로 자신의 법적 비용을 지불하거나, 회사 파산후 채권자들과의 합의금, 그리고 회사가 진 채무를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검찰은 그가 자신의 개인 소득 및 회사 소득에 대한 세금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세청 직원을 속여 2013년 이래로 정부의 세금 감면 및 세금 징수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아베나티는 자신이 운영한 툴리 매장의 직원들의 급여에서 공제된 세금도 미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직원들 소득세 미납

회사 소득 미지급과 관련해, 아베나티는 2015~2017년까지 운영한 툴리 매장 바리스타 직원들의 급여에서 공제된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아베나티가 정부에 합법적으로 내지 않은 급여세액은 모두 300만 달러로 추산된다. 검찰은 또한 아베나티가 회삿돈을 여러 은행 계좌에 입금해, 미납 세금과 벌금으로 추징해야할 500만 달러 징수에 방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