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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시카고서 19세 임산부 살해하고 아기 훔친 엽기 살인자 체포돼
2019-06-26 18:29:55
허서윤
▲19살된 임산부를 죽이고 태아를 강제로 꺼낸 엽기적인 사건 가해자가 최근 체포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미국 시카고에서 19살된 임산부를 죽이고 태아를 강제로 꺼낸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임산부였던 말렌 오초아-로페즈는 실종된지 3주만에 숨진 채 발견됐는데, 당시 임신상태였던 태아는 시체에서 강제로 빼내진 후였다.

오초아 로페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기는 4월 23일로, 당시 시카고의 라티노 유스 고등학교 하교한 후 소식이 끊겼다.

그는 3살 배기 아들을 탁아소에서 픽업하기로 돼있었지만 나타나지 못한 것. 임신 9개월이었던 오초아 로페즈의 출산 예정일은 5월 5일이었다.

유모차 검색 후 사라진 임산부

오초아 로페즈가 마지막으로 소셜 미디어에 흔적을 남긴 활동은 '헬프 어 시스터 아웃'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더블 유모차에 대한 질문을 단 것이었다. 이후 소식이 묘연해졌다.

당시 그는 클라리사 피게로아(46)라는 여성으로부터 유모차를 비롯한 아기옷 등을 공짜로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이들은 이후 사적으로도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오초아 로페즈의 가족 대변인인 시실리아 가르시아는 당시 피게로아가 자신의 자녀들이 입었어다고 거짓말하면서 여분의 아기 옷들을 오초아 로페즈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피게로아는 오초아 로페즈를 살해하고 태아를 갈취한 혐의로 체포됐다.

오초아 로페즈의 시신은 이후 14일 피게로아의 뒷뜰에 있던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시카고 경찰서 소속의 브렌단 디니한 형사는 당시 오초아 로페즈가 동축 케이블로 목이 졸려 숨졌다고 발표했는데, 태아 역시 강제로 자궁에서 제거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서 아기의 유모차를 검색한 후 소식이 묘연해졌다(사진=ⓒ플리커)

피게로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

이번 살인사건으로 총 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먼저 피게로아와 그의 딸 데지레 피게로아(24)가 모두 1급 살인과 중범죄 및 13세 미만 아동의 가중폭행죄로 기소됐으며, 피게로아의 남자친구인 피오트르 보박 역시 죽음을 은폐한 중죄로 기소됐다.

그동안 오초아 로페즈의 실종에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던 경찰은 지난 7일 오초아 로페즈가 페이스북으로 피게로아와 대화를 나눴다는 친구들의 말을 근거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존슨 경찰서장은 DNA 증거와 인터뷰로 이번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혐의들이 얼마나 역겨운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피게로아의 911 신고

경찰에 따르면 피게로아는 오초아 로페즈의 아이를 꺼낸 후 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아기를 출산했지만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고 신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다. 구급대원들이 그의 집을 방문했을때 아기는 숨을 쉬지 않고 있었는데, 이에 급히 아기와 피게로아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이후 형사들이 피게로아의 집을 방문했을때 그의 딸은 자신의 어머니가 다리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며 아이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형사들은 집 근처에서 오초아 로페즈의 차량을 발견했는데, 이를 추궁하기 위해 병원으로 갔지만 피게로아는 그날 오초아 로페즈가 자신의 집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진술을 의심한 형사들은 피게로아의 병원 기록을 확인하고 아기와 친부, 그리고 피게로아의 DNA 샘플을 수집했다.

DNA 결과가 나온 후 수색 영장을 가지고 피게로아의 집을 급습, 현장에서 표백제와 청소 용액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집안 몇 군데에서는 불에 탄 옷들과 혈흔에 대한 증거도 발견됐다. 그리고 마침내 뒷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 16일 데지레 피게로아는 자신이 어머니를 도와 오초아 로페즈의 목을 조르는 것을 도왔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가해자인 피게로아는 유산을 경험한 후 오초라 로페즈의 아기를 탐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기 원했던 가해자

경찰은 피게로아가 2017년 자연 유산을 겪은 뒤, 오초아 로페즈를 타깃으로 태아를 뺐기로 결정한 것으로 추정했다.

오초아 로페즈의 남편인 이오바니 로페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도 아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지 믿을 수 없다며 오열했다.

지난 4년간 함께 살았는데 지금은 눈을 감고있다며, 왜 가해자들이 이런 범죄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오초아 로페즈의 어머니 라켈 우리오스테기 역시 딸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원한다며, 이대로 있을 수 없다고 오열했다.

한편, 오초아 로페즈의 아기는 여전히 호흡기에 의존한 상태로, 생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다. 가족들은 아기가 죽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지만, 동시에 기적을 바라는 상황이다. 로페즈는 "아이가 아내가 남긴 축복"이라며 "신에게 간청한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피게로아가 출산한 흔적이 없는데도 오초아 로페즈의 아기를 자신의 아기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병원이 적절한 절차를 따랐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병원측은 현재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엽기적인 살인 사건의 희생자, 오초아 로페즈의 시신은 25일 안치된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