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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유럽, 난민 문제로 '분열' 심화
2019-07-30 17:26:39
조현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리아에서 유럽으로 대피한 피난민은 차별과 증오 범죄에 직면해 있다(사진=ⓒ위키미디아)

 

유럽이 난민 문제로 분열 중이다. 유럽 연합(EU) 소속국 간에도 극명하게 의견이 갈리며 난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최근 난민에 의한 범죄와 이들에 대한 증오 범죄 등 폭력에 대한 폭력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난민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쾰른 사건

독일 쾰른에서 북아프리카 및 아랍계 출신의 남성들이 천명 이상의 여성을 성폭행했으며, 가해자 중 일부는 다름 아닌 난민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또 다른 폭력 사건들이 독일의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뷔르츠부르크에서의 도끼 공격, 안스바흐에서의 자살 폭탄 사건, 뮌헨에서의 대규모 총격 사건 모두 난민으로 분한 IS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수행됐다. 

독일 외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끔찍한 공격이 발생하며, 이는 곧 외국인 혐오증과 이슬람 혐오를 확산시키고 있다.

▲난민에 대한 증오는 2015년 독일 쾰른 지역 여성들이 성폭행과 강간을 당하며 시작됐다(사진=ⓒ위키미디아)

 

증오 범죄

FBI는 증오 범죄를 "인종, 종교, 장애, 성적 취향, 민족, 성별 또는 성 정체성에 대한 편견이 범죄의 동기가 되는 형사 범죄"로 정의한다. 

2015년 쾰른에서의 범죄 당시 대부분 가해자는 증거 불충분으로 인해 처벌받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분노했고, 다른 공격 가능성을 생각하며 불안에 떨게 됐다. 

지방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바이에른인들 사이의 소규모 무기 등록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6년 총 7,436개의 새로운 공기총 등록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2014년과 대비해 두 배 이상의 수치였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에 따르면 2016년 10월에만 방화, 사유지 훼손, 살인 미수, 증오 연설 등 800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 장관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공격은 학교에서 유대인 아이들 괴롭히기, 베를린 거리에서 키파 착용한 사람 공격하기, 반유대주의 가사를 사용한 래퍼에게 최고의 음악상 수여하기 등이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공격은 우익 단체와 신-나치 단체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왜 증오할까

유럽의 반 이주자 정서는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부유한 나라로 구성된 V4로 대표된다. 이러한 국가들은 난민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르켈의 주장에 반대하며, 심지어 유럽 연합의 이민자 할당량 분배를 거절했다. 

V4는 난민이 자국민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안전을 위협하고, 고유의 문화를 해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도 유럽의 반 이주자 정서를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영국의 브렉시트일 것이다. 브렉시트는 영국인이 얼마나 난민 유입을 거부하는지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시위라고 볼 수 있다.

독일의 경우에는 이러한 갈등이 경제 및 문화 수준을 넘어서서, 현지인뿐 아니라 선량하고 법을 준수하고 있는 난민 역시 이러한 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반 이주자 정책

독일에서 V4 그리고 브렉시트에 이르기까지 반 이주민 정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추진력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또는 이주민은 노동력을 약화하며 임금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적자를 늘리며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한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 또는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주민이 전통적으로 백인이자 기독교인인 다수를 짓밟게 될 것이 두렵다"며 "미국에 자신들의 사회를 세우고 미국 문화에 동화되지 않을 것이 우려된다"라고 말한다.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브렉시트, V4에서 트럼프에 이르기까지 반 이주자 정책이 전면적으로 퍼지고 있다(사진=ⓒ위키미디아)

 

폭력에 대한 폭력

반 이민자 단체는 난민과 망명자에 대한 증오를 전파하며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경멸하는 테러리스트들과 같은 행보다. 

이민자가 폭력을 피해 바다를 건너왔고,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것과 같은 문제를 겪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있다. 이민자 또한 두려움에 떨고 있고, 폭력을 혐오하며, 극단주의자를 근절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