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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美 초대형 입시 비리, 추락하는 특권층 부모들
2019-06-28 11:38:17
김지연
▲로우린은 이번 입시 비리로 인해 방송계에서 퇴출을 맞고 있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미국이 초대형 입시 비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유명 배우 펠리시티 허프만과 로리 로우린 외에도 여러 거물급 인사들이 이번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현재는 각 분야에서 활동 및 업무의 제재를 받으며 입시 비리의 직격타를 맞고 있다. 

최근 로우린과 허프만은 다른 10명의 관련 부모들과 함게 보스턴 연방 법원에 출두하며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로우린과 허프만의 망가진 배우 경력

로우린과 허프만은 입시 비리 스캔들이 터지자 마자 뉴스에 오르는 등 다른 혐의자들보다 더 많은 공격과 비판 세례를 받고 있다. 

방송 업계로부터의 퇴출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다. 실제로 로우린의 경우 홀마크 채널에서 쇼 및 tv 영화 시리즈에 출연하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스캔들이 터지기가 무섭게 채널을 로우린의 쇼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로우린은 패션 분야의 거물인 남편 모시모 지안눌리와 함께 공모해, 딸이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입시 브로커인 윌리엄 싱어에게 5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싱어는 일찌감치 자신의 위반 행위 및 기타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허프만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소셜미디어 활동뿐 아니라 자신이 운영중이던 블로그 '왓 더 플리카'를 즉시 중단하며 자숙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그 역시 싱어에게 1만 5,000달러를 지불해 시험 감독관이 딸의 SAT 점수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스캔들이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법원은 이들의 출두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기자들로 가득찼다. 이는 입시 비리 스캔들이 현재 미국에서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된다. 어쨌든 이 두 배우가 대다수의 미국인으로 하여금 입시뿐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모든 시스템에 불신을 가지도록 하는데 기여한 것은 분명한 듯 보인다.

그외 연루된 학부모들

호메이윤 자데

로우린과 허프만뿐 아니라 자데 역시 딸을 USC에 입학시키기 위해 싱어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자데는 칼라바사스의 치주전문의이자 특히 USC치대의 종신직 치과학 부교수로, 더욱 이번 비리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휴가를 낸 상태로 나오지만, 한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자데의 해고를 위한 준비 과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학부모들에게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로, 이에 자데의 변호사는 자데가 프랑스와 대만, 캐나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출국 금지 기각 신청을 내야했다. 또한 3건의 서적 계약건도 모두 파기됐다.

또한 자데는 싱어에게 1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네는데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소송 문서에 따르면 자데의 아내는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차환하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레고리와 에이미 콜번

이들의 변호사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현재 강력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변호사는 그러나 검찰에 기소되면서 마치 혐의가 인정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이는 매우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레고리 콜번은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방사선 종양전문의로 활동하는 의사로, 아내인 에이미 콜번과 함께 아들의 SAT 시험 성적을 조작하기 위해 싱어와 결탁한 혐의를 받는다.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이번 법원 출두로 인해 콜번의 진료 계획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어할 기회조차도 얻기 전부터 이미 의사로서의 평판 역시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인 관계상 콜번의 비리는 현재 캘리포니아 자격관리위원회에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다. 즉,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 및 메디케이드(의료부조) 두 기관에서 콜번의 의료 행위를 정지시키면 더 이상 의사로서 근무할 수 없다. 현재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도 마찬가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이번 입시 비리에는 교수와 기업 고위 관리직 등 많은 사회 특권층들이 포함돼있다(사진=ⓒ123rf)

고든 카플란 및 윌리엄 맥글라샨

'윌키 파&갤러거' 법률 회사의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카플란 역시 이번 비리로 현재 회사에서 휴직했다. 다른 학부모들과 마찬가지로 딸의 ACT 시험 조작을 위해 사기 수법을 쓴 혐의를 받는다. 

실리콘밸리의 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는 맥글라샨은 자신이 몸 담았던 기업인 TPG로부터 퇴사했다. 그 역시 아들의 ACT 시험 점수를 조작하기 위해 USC의 한 관계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