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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청소년과 우울증 그리고 총기…"가해자 또한 불행한 삶과 정신병의 피해자"
2019-07-30 17:26:54
유수연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 ▲정신병의 한 유형인 조현병은 개인이 믿고 있는 사실을 현실과 구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사진=ⓒ셔터스톡)

학교 총기 난사 사건 가해자의 정신 분석이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열쇠로 지목됐다.

작년 미국 학교에서는 약 113명이 총기 사건으로 사망했거나 부상을 입었다. 이에 BBC뉴스는 '미국 학교 총격 사건 최악의 해'로 지정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종종 총 소유와 총격 사건 사이의 상관관계가 언론과 경찰 보고서에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가해자의 동기와 정신 건강 상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가해자들이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반면, 이러한 정신 상태가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론까지는 도달하지 못한다.

정신 건강 상태

1998년부터 대량 학살 사건을 연구해 온 폭력 심리학 전문가 알란 립먼 박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가해자는 3가지 범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우울증

우울증에 시달리고 폭력에 매료됐던 16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 남성. 이는 파로 파크랜드를 피로 물들였던 크루즈의 사례다. 그는 정신 건강 문제로 조기 치료를 받았지만 계속 이어나가지 못했다. 

립먼 박사는 "치료가 계속됐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며 "그의 정신 문제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퇴학 등 여러 유발 요소와 결합됐다"고 분석했다. 

 

정신병 환자

조현병은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의 주범인 조승희에게서 관찰된다. 조승희는 2007년 4월 16일 버지니아 공대에서 32명을 죽인 후 자살했다. 그가 정신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정신 건강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은 나중에 밝혀졌다. 

조승희는 같은 날 두 건의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두 명의 학생을 살해한 뒤 학교를 떠나 옷을 갈아입고 이메일을 지운 후, 뉴욕의 NBC 뉴스에 소포를 보냈다. 그 후 9mm, 22구경 권총, 탄약으로 무장하고 학교로 교실에서 학생, 교사, 직원 등을 무참히 살해했다. 

립먼 박사는 조승희와 정신증을 앓고 있는 다른 사람은 자신이 믿고 있는 사실을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워하며 환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오패스 또는 사이코패스

CNBC의 묘사에 따르면, 소시오패스는 사람을 조종하고, 무모하며 공격적이고, 무책임하며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립먼 박사는 소시오패스를 폭력에 자극을 받고 사회의 규범을 깨며 타인의 고통에서 기쁨을 얻는 사람들이라고 묘사했다.

이러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수년이 지난 후, 미 학교에서는 엄격한 총기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을 위한 정신 건강 캠페인을 벌이고 이를 통해 또 다른 희생자를 막아야 한다"며 "가해자는 자신의 정신 상태와 불행한 삶의 먹이가 된 또 다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세 니콜라스 크루즈

2018년 2월 14일 플로리다 파크랜드 총격

니콜라스는 19세 때부터 문제가 많은 소년이었다. 파크랜드 동네에서 다른 아이들과 싸우거나 작은 동물을 죽이고 이웃의 우편물을 훔치는 등 다양한 청소년 문제를 일으켰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니콜라스의 인생에서 발생한 자잘한 비극이 발레타인 참사를 일으켰다고 평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났고 학교에서는 징계 문제로 퇴학당했으며 친구들 또한 니콜라스의 무서운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본 후 관계를 끊었다. 

그는 총기류에 집착했으며 계속해서 관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했다. 주변 학생들은 총, 칼, 사냥에 집착했던 그를 이상한 아이, 약간 정신이 나간, 이상한 것에 집착하는 등으로 묘사했다. 

니콜라스의 급우 데이비드 머츨러는 "니콜라스 같은 아이는 분명 학교 총격 사건 같은 폭력적인 일을 저지를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정신 건강 문제와 힘든 유년기가 총격 사건과 같은 폭력적인 행위를 보이게 한 이유일 수 있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