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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아팔래치아 산맥 등산객, 괴한에 살해당해
2019-07-30 17:48:09
김지연
▲어떤 부부가 아팔래치아 산맥 등산을 하던 중 괴한에게 공격당해 남편이 사망하고 아내는 크게 다쳤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최근 미국 버지니아 주 아팔래치아 산맥에서 등산을 하던 부부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편이 사망하고 아내는 크게 다쳤다.

버지니아 주 위스 카운티 관계자는 "부부를 칼로 찌른 혐의로 30세의 제임스 루이스 조던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법 집행 당국은 도망친 두 명의 등산객이 남긴 SOS 신호를 추적해 조던을 발견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SOS 신호

법 집행 기관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등산객이 남긴 SOS 신호를 추적해 조던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검사는 조던을 살인 및 살인 및 살인 의도 폭행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조던은 약 50센티미터에 이르는 칼을 들고 4명의 등산객 뒤를 쫓았다. 등산객 중 두 명은 조던으로부터 도망쳤고, 블랜드 카운티에 있는 보안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등산객들은 공격자가 개를 데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도망친 두 명의 등산객을 제외한 나머지 두 등산객이 피해자가 된 부부였다. 도망친 사람들은 캠프지에서 북쪽으로, 피해자들은 남쪽으로 피난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43세의 로널드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미 육군 출신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하기 위해 하이킹 및 등산을 시작한 참이었다.

그는 군인 출신이었기 때문에 사망하기 전에 자신의 휴대전화 등에 SOS 신호를 남길 수 있었다. 시신은 로저스 국립 레크리에이션 지역 근처에서 발견됐다.

산체스의 아내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그녀는 죽은 척을 하고 있다가 조던과 개가 자리를 떠난 다음 일어나 도망쳤다.

도망치던 중 다른 등산객을 만나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위스 카운티 전술팀은 산체스의 시신을 찾는 과정에서 다른 등산객들이 개를 데리고 있는 남자와 만났다는 증언을 들었다. 팀원 중 한 명이 개를 발견해 뒤를 추적했고, 그 결과 조던을 찾을 수 있었다.

 

소버린

조던은 소버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애팔래치아 산맥을 찾는 등산객들은 칼을 든 남자를 봤다는 신고를 조지아 주, 노스 캐롤라이나 주, 테네시 주 등에 알린 바 있다.

그때부터 칼을 든 남자의 별명이 소버린으로 불리게 됐다. 최근에는 SNS 등의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애팔래치아 산맥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소버린에 대해 알고 있었다.

유니코이 카운티 보안관 마이크 헨슬리는 "조던은 호스텔 등에서 등산객들을 괴롭히고 협박한 적도 있다.

그는 오늘 트레일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나쁜 일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등산객들은 그를 신고하거나 고소하지 않았다.

이후 조던은 범죄 위장 및 마약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조던은 당국에 가짜 신분증을 제시했고, 유죄를 인정했으며, 집행 유예를 받은 뒤 벌금을 내고 석방됐다.

헨슬리는 "이곳 트래킹 코스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에 조던이 다시는 이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등산가인 오디 노먼은 소버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여러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모든 증언 및 인터넷 글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남자가 늘 개를 데리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조던을 목격한 사람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핫 스프링스의 피난소에 머물던 사람들이 조던으로부터 칼로 협박을 당한적이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

노먼은 조던이 정신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테네시 주에서 조던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조던에 대해 알아가던 중 노먼은 조던이 데리고 다니는 개가 서비스 도그, 즉 질환이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개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는 조던을 정신병원에 데려가는 대신에 테네시 주로 데려다주고 버스 표를 사줬다.

그것이 조던을 트래킹 코스에서 멀어지도록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먼은 "지금 생각하면 그가 정신과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했다. 그는 경찰과 접촉하기도 했지만 그 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범죄가 일어난 곳

애팔레치아 산맥 트래킹 코스는 조지아 주에서 메인 주까지 걸친 약 3,379킬로미터 코스다. 등산객들은 일반적으로 봅에는 북쪽으로 트래킹을 시작한다. 81번 고속도로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곳을 하이킹할 때는 대개 조지아 주에서부터 버지니아 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구간은 약 800킬로미터 정도다.

한편 지난 2011년에는 버지니아 주와 가까운 위치에서 목이 졸려 죽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애팔래치아 산맥 트래킹 코스는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