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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뉴욕시 교도소, 면회 온 여성들 상대로 알몸 수색
2019-07-01 13:19:27
김지연
▲뉴욕시 교도소를 방문한 여러 여성들이 가족 면회 중 불법 알몸 수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면회 목적으로 교도소를 방문하는 여성들이 불필요한 신체 검사를 강요당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러한 불법 몸 수색을 이유로 뉴욕시에 소송을 제기한 일부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불법 몸 수색 당한 여성들 사례

자넷 레이노소

레이노소는 남편을 면회하기 위해 뉴욕의 리커스 아일랜드에 소재한 교도소를 찾아갔다 당한 충격을 폭로했다.

그는 당시 수색이 몇 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는데, 마약과 무기의 냄새를 맡기위해 킁킁거리는 마약견들과 자신의 향한 금속 탐지기 등에 둘러싸여있어야 했다.

당시는 4년전인 2015년 10월 2일)로, 그는 두 명의 여성이 자신의 몸안에 숨겨있을지도 모르는 밀수품을 찾기 위해 온 몸을 샅샅이 조사했다며, 이에 상당한 충격을 얻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여성 교도관이 작은 수색실에서 옷을 모두 벗으라고 명령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45일간 면회권이 정지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것. 그는 코트와 모자, 신발 등 외투를 벗는 동의서에 서명했지만 이에 더해 옷을 모두 벗어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수감된 남편을 둔 대가로 치러야했던 감정적인 상처로 기억됐다.

또 가슴과 성기도 접촉당했으며, 항문에 손가락 두개를 강제로 삽입했다고도 폭로했다. 당시 교도관은 월경 중이어도 상관없다며, 마약이 있는지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레이노소에게 행해진 이 모든 몸 수색은 해당 구치소에서 허용되는 정책이 아니다.

그러나 2017년부터 뉴욕의 브롱스 지방 검찰청과 뉴욕시 수사부가 수행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부적절한 몸 수색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타마라 블랙우드는 여성 교도관이 자신의 항의가 지속될 경우 자신도 구금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폭로했다

 

타마라 블랙우드

레이노소가 제기한 소송에서 몸 수색을 행한 대상으로 지목된 교도관은 다른 3명의 여성들로부터도 기소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블랙우드로, 이 여성 역시 2015년 리커스 아일랜드에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당시 교도관이 자신에게 "내 섬 안에서 나에게 무엇을 하라 말할 수 없다"며 "동의서에 서명을 한 이상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해당 교도관은 자신이 계속 항의를 할 경우 자신까지 구금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이는 결정적으로 블랙우드가 소송을 제기한 계기가 됐다.

그리고 몸 수색 도중 교도관은 장갑을 끼고 블랙우드의 성기와 엉덩이에 손가락을 대면서 기침을 하도록 요구했다.

블랙우드는 당시 두 번의 사전 방문 동안에도 알몸 수색을 당했지만, 이러한 절차가 불법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마테오

마테오는 지난 2016년, 브루클린 구치소를 방문했다 마리화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여성 교도관으로부터 알몸 수색을 당했다.

이후 교도관은 마테오에게 옷을 벗으라고 명령했고, 성기에 손가락을 삽입했지만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마테오는 이러한 수치스러운 과정을 겪은 후에야 수감된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그러나 마테오 뿐 아니라 당시 같이 있었던 4살짜리 딸에게도 충격적인 일로 남겨졌다.

▲2016년 교도소를 방문한 이들이 제기한 199건의 불만사항 중 부적절한 수색과 성적 굴욕감은 31%를 차지했다(사진=ⓒ123RF)

교정국의 반박 및 개선 노력

그러나 이같은 여러 소송 및 폭로에도 불구, 교정국의 자선단체장인 엘리아스 후사무덴은 소송에 제기된 여성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시 교도관들이 교도소 방문객들에 대한 부적절한 수색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방문객들이 보통 부적절한 물품을 성기나 항문, 혹은 젖병에 숨겨서 가져온다고 말했다. 마약을 가져오면 안된다는 것을 모른체 방문한 한 노인 여성을 체포한 적도 있다는 것.

하지만 지난해 뉴욕시에 소재한 14곳의 교도소를 방문한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밀수품 반입으로 체포된 이들은 305명, 즉 1% 미만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감옥에 수감된 친척이나 가족, 친구들을 방문하는 것은 유대감 강화에 중요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오랜 대기 시간뿐 아니라 공격적 몸 수색과 불친절한 교도관들의 태도로 인해 정신적 충격과 굴욕감만 축적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016년 교도소를 방문했던 방문자들이 시 교도관들을 상대로 제기한 199건의 불만사항 중 부적절한 수색과 성적 굴욕감은 무려 31%나 차지했다.

이듬해 제기된 245건의 불만사항에서도 동일한 행태가 18%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뉴욕시 교정부의 대표 신시아 브란은 "교도소 방문자들에게 행해지는 트라우마 및 독성적 행태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라며 "뉴욕시가 수감자들이 가족 및 지역 사회와의 활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지를 잘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