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미얀마, 로힝야족 취재 로이터 기자들 석방
2019-06-26 18:29:55
허서윤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한 로이터 기자 2명을 석방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미얀마 정부가 지난 2017년 12월 체포했던 로이터 기자 2명이 7일 전격 석방됐다.

로이터 소속의 와 론과 초 소에 우 두 기자는 미얀마 소수 민족인 로힝야 무슬림 족을 상대로 자행된 대량 학살과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보도를 취재하다 공직기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현지 정부에 체포, 구속됐다.

퓰리처 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들 기자는 구속된지 511일만에 석방된 것으로, 당시 이들은 7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돼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기자의 석방으로 인해 그동안 미얀마의 실질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세계적인 조사는 종지부를 찍었다고 표현했다.

대통령 사면과 수치 여사의 언론 억압

이들 기자의 석방은 총 6,520명의 대통령 사면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윈 민트 미얀마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수 천명의 수감자들을 대거 사면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현지에서 새해가 시작되는 4월 중순의 축제 기간에 행하는 특별 사면의 일부로 해당된다.

로이터 통신의 스티븐 애들러 편집장은 성명을 통해 "이들이 500여 일전 체포된 이후 전세계 언론 자유의 상징이 됐다"면서 이들의 용기를 극찬했다.

언론인과 인권 옹호자, 그리고 세계 지도자들이 석방을 외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들의 체포는 이전 노벨 평화상 수상자였던 수치 여사에 대한 관점을 다시 재검토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수치 여사는 한때 민주주의와 관용의 대명사로 여겨졌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이후의 군부와 손잡고 독재 못지 않은 행보를 보이며 전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2017년 유엔으로부터 미얀마군이 라킨 주에서 로힝야 무슬림족에 대한 집단 학살을 자행했다는 비난을 받은 이래로는 국제적인 비판이 촉발됐다.

군은 수천 명을 살해하고 여성과 소녀들을 성폭행했으며, 마을을 불태우고 75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들을 국경으로 피신하도록 만들었다.

이들은 현재 이웃 방글라데시의 난민 수용소에 생활하고 있다. 유엔은 미얀마 최고위 장성들이 대량학살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인권운동가들은 2016년 수치가 정권을 잡은 이후 언론 자유에 반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며, 이로 인해 43명의 기자들이 체포됐다고 지적했다.

수치 여사는 당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후 많은 세계 지도자로부터 미얀마의 민주적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얻었지만, 군부와 손잡으며 오히려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치 여사는 기대와는 반대로 정권을 잡은 후 언론을 억압하는 정책을 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얀마 국가기밀법 위반

두 기자는 모두 국가기밀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이는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언론 자유의 탄압의 대표적 사례가 된다.

이들 변호사는 당시 기자들에 대한 혐의 증가가 경찰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이들에게 주어진 문서에는 이미 공개된 정보들이 포함돼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대법원에서의 마지막 항소심 역시 얻지 못했다. 이에 당시 유일한 기회는 미얀마 입법부나 대통령에 보내는 청원이 전부였으나 이번 석방으로 국제 사회와 기자들의 가족들의 희망이 성취됐다고 변호인은 강조했다.

초 소에 우의 아내인 치트 수 윈은 미얀마 정부가 남편과 동료를 사면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아무런 원한이 없다며, 이 행복감을 표현할 말이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엔 역시 이들 기자의 석방에 대해 환영하는 성명을 냈다. 유엔은 이번 조치가 미얀마 언론의 자유를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조치가 됐다며 이는 현지 정부가 민주주의를 되찾길 희망한다는 증거라고 표명했다.

팬아메리카의 수잔 노셀 대표는 두 기자가 결백하다고 증언하며 큰 용기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기자들의 체포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였던 수치 여사에 대한 관점을 다시 재검토한 결정적인 사건이 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