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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아동학대한 동성애 커플, 입양아 6명 데리고 극단적 선택
2019-06-26 18:29:55
허서윤
▲아동학대 동성애 커플, 6명의 입양아 데리고 극단적 선택(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지난 2018년 3월 여성 동성애 커플이 입양한 여섯 명의 아이를 차에 태우고 3㎞가 넘는 절벽 아래로 그대로 돌진해 전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1년 간의 수사와 재판 끝에 2019년 4월 4일 캘리포니아 법정에서 배심원단은 이 사건을 살인 및 자살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 재판이 특이한 점은 배심원단이 범죄 여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원인과 방식을 규정한다는 점이었다.

토마스 앨먼 카운티 보안관은 뉴욕타임스에 "범죄를 저지른 부모가 사망했으므로 기소가 불가능한 만큼, 재판 과정에서 더욱 많은 사실이 드러났고, 배심원단은 죄를 묻기보다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법정은 이틀 간의 증언을 들은 후 사건을 일으킨 새라와 제니퍼 하트 커플이 아동복지국의 조사를 받게 되자 노던캘리포니아 절벽에서 여섯 명의 입양한 아이들을 뒷좌석에 태우고 차를 돌진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판결했다.

사전에 계획한 범죄

경찰은 사건 하루 전날 새라 하트가 자살과 베나드릴 용량, 익사가 고통스러운 죽음인지 여부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기록을 찾아냈다. 또한 새라 하트에 대한 부검 결과 체내에서 42회 용량의 베나드릴이 검출됐다. 

제니퍼 하트의 경우 캘리포니아 운전자 법적 기준인 0.08%를 넘는 0.102%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사고 차량을 운전한 제니퍼 하트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는 뜻이다.

경찰은 이 커플이 아동복지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입양한 아이들을 뺏길까 두려워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추정했다.

사망한 아이들 중 다섯 명의 시신은 수습됐고, 15세 소년 데본트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트 가족 8명은 온라인 상에 행복한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여느 평범한 가족처럼 보였으나, 조사 결과 실상은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트 가족의 어두운 비밀

뉴욕타임스는 아동복지국 보고서를 보면 하트 부부의 동반자살 동기를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커플 중 한 사람이 독재적인 성향을 보이고 다른 한 사람은 기이한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커플은 일하느라 바빠서 집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아이들을 훈육한다는 명분으로 자주 밥을 굶겼으며, 아이들이 복종하지 않을 경우 가차 없이 처벌을 가했다. 한 익명의 신고자는 아이들이 '훈련받은 로봇' 같았다고 진술했고, 한 이웃은 아이들이 '병사'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공식 기록으로는 하트 가족이 지난 7년 간 살았던 미네소타와 오레곤, 워싱턴 등 세 개의 주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이뤄졌다.

 

아동학대를 일삼던 부부

우선 오레곤주 보건복지부가 2013년에 하트 가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익명의 신고자가 하트 가족 아이들이 영양실조라는 신고를 해, 아동복지과로 사건이 접수된 것이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아동학대와 방치 신고가 있었다.

2010년에는 하트 부부 중 한 명이 아이들을 육체적으로 학대했다는 신고가 나왔다. 애비게일이라는 아이가 동전 하나를 얻었는데 돈을 얻은 경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아이를 때렸다는 것이다.

1년 후에는 해나라는 아이가 학교 보건교사에게 계속 굶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제니퍼 하트는 해나의 입에 바나나와 땅콩을 마구 쑤셔 넣으며 잘못을 뉘우치게 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후 새라와 제니퍼 하트 부부는 가족 심리치료에 응했으나, 이후에도 아동학대 보고는 이어졌다.

▲새라 하트의 몸에서 검출된 베나드린(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