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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美 서 또 '교내 총격 사건' 발생, 학생 1명 사망, 8명 부상
2019-06-26 18:29:55
조현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미국에서 또다시 교내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국과 전 세계를 공포와 충격에 도가니에 빠트리고 있다. 

미 콜로라도주 덴버 교외에 있는 컬럼바인 고등학교는 20년 전에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기념일에 학교를 잠정 폐쇄했다.

한 여성이 20년 전의 사건을 들며 협박 전화를 했기 때문이다.

기념일 당일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학교는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결국 이 지역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데본 에릭슨

더글러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18세의 데본 에릭슨이다. 아직 용의자와의 인터뷰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데본 에릭슨과 그의 가족들은 이 지역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거주하고 있었다. 이웃들은 데본이 늘 사람들과의 시선 교환을 피하는 소극적인 학생이었지만 여러 가지 악기를 다루는 등의 재능이 있었다고 그를 표현했다.

더글러스 카운티 보안관 토니 스펄록은 "용의자가 권총 등 여러 가지 무기로 무장하고 학교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데본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더 큰 혼란에 빠진 학부모

사건 발생 직후 이 지역의 노스리지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부상을 당하지 않은 학생들의 대피소로 사용됐다. 

수백 명의 학부모가 자녀를 만나기 위해 이곳으로 달려왔다. 이 학교의 학생인 마카이 딕슨은 "그런 총소리는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마카이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사격 훈련을 받은 적이 있었다. 총격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마카이의 부모 또한 한달음에 대피소로 달려왔다. 

마카이의 어머니 로시오는 "학부모들이 학생들보다 더 큰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학교는 학생들이 머무는 곳이며 안전성이 높아 지진 등의 자연재해 발생 시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소로 제공되는 곳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권총을 든 범인이 총을 난사해 여섯 명을 쐈고, 그중 두 명이 사망했다.

▲하이랜드 랜치에 있는 노스리지 레크리에이션 센터가 대피소로 이용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부모와 만난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부모들 또한 충격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20년 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3명의 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 불과 1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이다.

다친 학생들은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졸업을 앞둔 학생인 켄드릭 카스티요가 사망했다.

 

범인 막으려 한 학생들

학생 중 일부는 공격자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다. 공격자는 아무렇지 않게 교실로 들어와 기타 케이스 안에서 총을 꺼냈다. 

이를 목격한 브랜든 바이얼리는 친구들과 함께 공격자에게 태클을 걸었다. 그러던 중 친구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았고, 학생들이 부상 부위를 압박하며 출혈을 멈추려고 했다.

한 학부모 페르난도 몬토야는 "아들이 세 발이나 총에 맞았지만 운 좋게 살아남아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 지장이 없어 곧 퇴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격 사건 소식을 듣자마자 아들과 연락을 하려고 했고, 아들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패닉에 빠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12학년생까지 재학할 수 있으며, 총학생 수는 1,800여 명이다. 학교에는 상주 경찰관은 없으나 사설 경비원이 있다. 

지역 보안관은 경비원이 사건 당시에 발생한 일에 관해 설명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 보안관과 경찰, 소방관 등은 첫 번째 총격이 발생한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2분 뒤에는 보안관들이 학교에 도착했다. 

법 집행 당국의 빠른 출동으로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사건 이후 학교는 당분간 휴교하게 됐다. 

지역구의 다른 학교들은 평소처럼 수업을 이어갔지만, 보안은 더 엄격해졌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공격자를 막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한 명이 사망했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