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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美, 반정부 사상 단체 일원 여성 38년만에 가석방…용서·관용의 상징될까
2019-06-26 18:29:55
장희주
▲1994년에 클라크는 자신의 행동에 엄청난 후회와 비애를 느끼고 있다고 썼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반정부 사상 단체의 일원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 강도 행각을 벌여 교도소에 수감된 한 여성이 38년 만에 가석방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가석방하게 된 이 여성은 주디스 클라크로 1981년 당시 31세였다. 그는 뉴욕의 나뉴엣 마을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쇼핑몰 밖에서 2명의 경관과 경비원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가석방 심의 통과로 2019년 5월 15일에 교도소에서 풀려날 예정이다.

범행 목적 

뉴욕타임즈의 마이클 골드에 따르면, 이 강도 사건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좌익 극단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발생한 사건이었다. 

흑인 해방군과 '5월 19일 공산당 조직'이 함께 손을 잡고 게릴라 폭동 자금 조달에 사용될 160만 달러를 손에 넣기 위해 계획됐다. 두 테러 집단은 미국 남부에서 새로운 아프리카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흑인 국가를 설립할 꿈을 꾸고 있었다.

강도 사건 도중 사망한 사람들은 브링크의 경비원 피터 페이지와 2명의 경찰인 에드워드 오 그레디 경사와 웨벌리 브라운 순경이었다. 이들은 클라크가 운전하는 U홀 밴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바리케이트에서 총격을 당하고 사망했다.

 

자유를 향한 폭력 

클라크는 체포되고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도 혁명적 신념이 확고했다. 그는 자신을 반제국주의적 자유 운동가라고 주장하며 폭력이 자유를 가져다주는 힘이라고 믿었다. 

클라크는 재판 동안 자신을 직접 변호했고 반항적이면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배심원을 파시스트와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녀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한 선고를 받을 때, 판사는 클라크의 갱생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징역 75년 형을 선고했다. 그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여자 교도소인 베드퍼드 힐스 교도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강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아기였던 딸과 다시 연락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클라크는  극단적인 정치 견해를 버리게 됐다. 

 

1994년 클라크는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며, 희생자 가족에게 사죄한다는 글을 썼다. 그녀는 감옥에 있으면서 좋은 일에 헌신적으로 임했고 갱생의 모델이 됐다.

또한 감옥에 있으면서 자신의 삶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수감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AIDS 환자들을 상당하고 구금 시설의 산전 관리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그리고 법 집행 시 이용하는 서비스 견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클라크의 변호인 중 한 명인 마이클 카르도조에 의하면 그녀는 자신이 한 짓을 후회하고 있으며, 더 이상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많은 민주당 중진들은 클라크를 용서와 관용의 상징으로 여기면서, 그녀는 경찰관 사망에 연루된 민감한 사건의 중심에 있었지만, 그녀를 석방하는 것이 교정 시스템이 이상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비난하는 사람들 

많은 공화당 의원과 법 집행 단체 및 희생자 가족은 여전히 주디스 클라크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 중에는 총격으로 살해된 피터 페이지의 아들인 마이클 페이지도 있다. 그는 클라크가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강도 사건에서 부상당한 형사인 아서 키넌도 클라크의 가석방에 반대했다. 그는 클라크의 범죄는 그녀의 교도소에서의 좋은 행실 기록보다 더 무겁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석방 위원회의 판결은 희생자 가족과 강도와 살인이 일어난 록크랜드 카운티에게는 치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많은 자유당 중진들은 클라크를 용서와 관용의 아이콘으로 보았다(사진=ⓒ게티이미지)

​가석방 지지자들

클라크의 가석방은 11명의 미국 의회 의원, 11명의 주 상원의원, 전직 맨해튼 지방 검사, 전직 수석재판관, 4명의 전직 가석방 위원회 위원의 로비 운동의 결과였다.

가석방 위원회에 클라크의 지지자들로부터 편지가 도착했는데, 편지 내용은 국가의 교정 시스템의 목적은 단순히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재활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클라크의 지지자들은 그녀가 이미 감옥에서 오랫동안 봉사했고 회개의 행동을 보여 주었다고 주장했다.

2016년 말에 클라크의 선고를 35년형을 감면한 사람이 현재의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 오모이고, 그는 클라크가 자신을 개선하려는 극진한 노력에 주목해 가석방 신청 자격을 부여했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