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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비코이, 소셜미디어에 反정부 비디오 공개 후 필리핀서 체포돼
2019-06-26 18:29:55
조현
▲국가수사국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비코이의 메시지를 홍보하려는 모든 시도를 필사적으로 막았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필리핀 대통령 행정부에 마약 조직의 전 멤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익명이 활동가 '비코이'가 체포됐다. 

'비코이'라는 익명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인물은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일련의 비디오에서 로드리고 로아 듀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가문 및 그와 정치적으로 관련 있는 사람들이 국가의 불법 마약 운영에 연루됐다고 밝히며 그 리스트를 공개했다. 그는 그것을 '마약리스트'라고 불렀다.

특히 전직 부시장 파올로 듀테르테와 다바오 시장 사라 듀테르테를 포함한 듀테르테 가문의 일원이 필리핀의 마약 문제를 악화시키는 데 가담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15살짜리 딸 키티 듀테르테조차도 비코이의 고발 대상이 됐다.

언급된 다른 인물로는 이전 특별 보좌관이자 차기 필리핀 상원의원선거 후보인 크리스토퍼 '봉'고와 베로니카 살바도르가 있었다. 필리핀국가경찰(PNP)과 국가수사국(NBI)을 포함한 당국은 이후 전력을 다해 비코이를 찾아 재판에 회부했다.

 

비코이 대 필리핀 정부, 격동의 전쟁

마약리스트에 언급된 사람들의 명성을 영구적으로 훼손시킬 수 있는 비코이의 고발은 필리핀 국민 사이에 과열된 논쟁을 촉발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고'와 같이 영향력 있는 인물이 포함된 것을 강조했다. 고는 등 뒤에 삼합회 문신이 있다는 의심을 받으며 그가 마약 연합체와 동업 관계에 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는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며 언론에 자신의 문신이 없는 깨끗한 등을 공개한 바 있으나 일각에서는 그가 등의 문신을 레이저로 지우고 화장으로 가렸다고 반론했다.

필리핀국가경찰의 불법마약반대그룹(AIDG)의 부국장이었던 에두아르도 에키에르토는 전직 경제 고문이자 듀테르테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마이클 양이 지금까지 언급된 사람들에 더해 잠재적인 용의자라고 밝히는 성명서를 내놓기까지 했다. 

▲비코이가 업로드한 비디오는 특히 소셜 미디어에서 사람들의 토론을 촉진했다(사진=ⓒ123RF)

에키에르토는 필리핀국가경찰과 대통령 자신이 조사에서 양이 마약과 연결됐을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은 또다시 대통령이 중국의 이익을 뒤를 봐주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당국이 최근 비코이 또는 적어도 그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을 체포하게 되면서 듀테르테 행정부의 붕괴를 일으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의 테리 리동에 따르면, 고의 명백한 삼합회 문신에 대한 혐의에는 실체가 없다.

또한 행정부는 아키에르토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행정부에 반대 발언을 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미 경찰 업무에서 박탈됨에 따라 신뢰감을 잃어버렸다. 결국 그는 비코이와 같은 내부 고발자가 됐다.

 

​비디오 공유에 대한 체포

국가수사국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비코이의 메시지를 홍보하려는 모든 시도를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로델 제이미라는 남자가 최근 법무부(DOJ)로부터 내부 고발자의 비디오를 온라인에 공유했다는 이유로 선동죄 고소장을 받았다.

국가수사국이 고소한 사항에 따르면 제이미는 2012년에 개정된 사이버 범죄 예방법을 위반했다(제 142조 공화국 법 10175의 제 6항과 관련하여 개정된 형법에 따라 선동을 취하는 행위).

국가수사국은 "이 법률은 어떤 이도 선동적인 행동에 관여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며 "요소가 충족되면 제 142조를 위반하는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매체 래플러에 따르면, 제이미에 대한 아동 학대 불만 신고도 있다. 제이미가 공유한 비디오에 키티 듀테르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이미가 비디오의 최초 업로더인지, 아니면 그저 소셜미디어에 방금 동영상을 공유한 것인지 그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체포가 유효한지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국가수사국의 사이버 범죄 담당 부서장인 빅 로렌조는 "아직 비코이에 대해 해결을 보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 이후 이 비디오를 매우 적극적으로 전파한 몇몇 특별한 사람들이 비코이와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