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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경찰, '마약투여 혐의' 박유천 출국금지
2019-06-26 18:29:55
허서윤
▲박유천(33)씨가 마약을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마약을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인기 가수 박유천(33)씨가 출금 금지 조치를 당했다. 

한때 박씨와 결혼을 약속했던 황하나(31)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돼 있다. 지난 2017년 약혼 소식을 알렸던 박씨과 황씨는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2018년 5월 파혼했다. 

 

박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4월 4일 황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진술을 확보, 수사에 착수했다. 

황씨는 "박씨를 통해 처음 마약을 접하게 됐으며 잠자는 동안 박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한 적이 있다"며 "2018년 박씨와 함께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황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박씨는 황씨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투약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를 마약 투약 용의자로 분류, 조사를 위해 출국을 금지시켰다. 

경찰은 "올해 초에도 박씨와 함께 두세 차례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CCTV 및 통화내역 등 박씨의 마약 투여 혐의를 입증할 증거 수집에 나섰다. 경찰은 황씨가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날짜와 박유천의 동선이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씨는 기자회견에서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내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에 내 곁에 있어준 사람이라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컸다"며 "그래서 헤어진 이후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마음을 달래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황하나가 수면제를 복용하고 사실은 익이 알고 있었지만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황하나는 불법 약물을 투약한다는 사실을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황씨는 지난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한 차례 입건된 바 있다. 당시 황씨를 포함해 7명이 입건됐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뺀 2명만 소환 조사하고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황씨는 단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황씨가 재벌 3세라는 사실을 안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한 황씨의 발언은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현재 경찰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종로경찰서 경찰관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씨의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