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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마약왕 '엘 차포'와 전 비서, 법정서 어색한 대면
2019-06-26 18:29:55
유수연
▲알렉스 시푸엔테스는 엘 차포와의 관계와 코카인, 헤로인 및 메스암페타민 등을 미국으로 밀수입한 사실을 자백했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 로에라의 충직한 비서 알렉스가 법정에서 죄를 자백했다. 

알렉스는 엘 차포의 오른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그의 비서 역할을 하며 많은 일을 맡아서 처리했다. 그는 자신의 모국인 콜롬비아에서는 마약 밀매자였으며, 엘 차포와 함께 산속에서 2년 동안 숨어 지냈다. 

그는 메델린에의 가족 마약 밀매단 출신이고, 그의 가족 중 둘째로 엘 차포와 시날로아 마약 카르텔과 일하면서 코카인, 헤로인 및 메스암페타민을 미국에 밀반입했다고 자백했다.

 

그의 증언은 2018년 12월에 그의 동생 호르헤의 증언과 일치했다. 호르헤는 시날로아 마약 카르텔의 활동 계획에 대한 조사를 받았지만, 알렉스의 설명은 엘 차포의 일상생활과 더 많은 관련이 있었다. 두 형제 모두 마약 거래에 관여했다. FBI의 전화 도청에 따르면, 시푸엔테스 가족은 마약 거래에 너무 깊이 관여되어 있었고, 호르헤는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통해 사업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7년 말 즈음, 시푸엔테 가족은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맏형이 암살됐고 엘 차포에 상당한 대부금을 지불해야 했다. 당시 알렉스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멕시코 시티로 가서 췌장염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에서 살아남으면 자신이 시날로아에 가서 빚을 갚기 위해 어떤 일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억 달러의 빚 

엘 차포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는 1억 달러가 필요했다고 알렉스가 배심원들에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형제인 호르헤를 돕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맏형을 죽인 범인을 찾아서 복수를 하기 위해 시날로아에 가기로 결심했다. 수술에서 회복하자마자, 그는 시날로아로 향했다. 그리고 무장을 한 50명의 호의를 받으며 산에 은신해 있는 엘 차포를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엘 차포는 알렉스 형의 죽음에 대해 알렉스에게 유감을 표했고, 엘 차포는 형제 중에 함께 코카인 선적을 조정하는 일을 할 사람이 있는지를 알고 싶어했다. 

알렉스는 곧바로 일을 시작했고 2년 동안 일하면서 가까이에서 엘 카포를 돕게 되었다. 알렉스는 엘 차포의 마약 사업을 돕는 것 이외에도, 부패한 에콰도르 육군 대장, 온두라스 마약 밀매업자 연락책, 유럽에 거주하는 이스라엘 마약 상인 등에게 무기를 구매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뉴욕에 코카인을 배포할 때 어떻게 2명의 도미니카인 마약 밀매업자를 고용했는지, 그리고 토니 스즈키라는 조직 폭력배에게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헤로인 등을 대량 판매했는지 등에 대해 법정에서 증언했다. 

▲2019년 1월 10일에 법정에서 엘 차포와 알렉스는 서로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사진=ⓒ게티이미지)

엘 차포와의 대면

2019일 1월 10일, 알렉스가 법정에 출두할 때 그와 엘 차포는 서로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고, 알렉스는 가슴에 한 손을 갖다 댔다.

엘 차포를 확인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알렉스는 일어서서 피고석을 쳐다보았고 엘 차포가 정장을 입은 것은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엘 차포는 청중을 향해 빙그레 웃으면서 아내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