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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케냐 경찰, 두짓D2 호텔 테러용의자로 뉴질랜드인 1명 체포
2019-05-28 17:17:33
유수연
▲뉴질랜드인 수루브 와르파(36)가 케냐 나이로비에서 벌어진 테러공격의 용의자로 체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 뉴질랜드 국적의 한 남성이 케냐 나이로비 두짓D2 호텔에서 벌어진 테러 참극의 용의자로 체포됐다.

케냐 경찰 당국은 뉴질랜드인 수루브 와르파(36)를 소말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다자부라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와르파는 이름이 서로 다른 여권 2개를 소지하고 있었고, 그 중 1개의 여권에 등록된 이름은 라마단 유수프였다.

와르파는 33세 에티오피아인 모하메드와 함께 2015년 가리사대학교 테러가 벌어졌던 가리사 시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다답 난민캠프를 대대적으로 조사, 용의자 10명을 추가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답 난민 캠프는 국제연합(UN) 난민기구가 운영하는 세계최대 난민캠프인데 주로 소말리아 난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와르파는 나이로비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체포됐다. 올해 1월 나이로비 두짓D2 호텔과 인근 쇼핑몰에서 벌어진 총격·폭탄 테러로 21명이 사망했다.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한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배후를 자처했다. 알샤바브는 케냐 정부가 소말리아 내전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케냐에서 지속적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샤바브는 2013년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테러를 벌여 6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015년에는 북부 지방대학 가리사대학교에서 테러를 자행해 148명이 죽고 79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당시 알샤바브는 학생 700여명을 인질로 잡고 '무슬림을 석방하고 기독교인을 죽이라'는 요구조건을 내세웠다. 1998년 케냐·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200명 이상이 죽은 이후 최악의 테러로 꼽히는 사건이었다.

두짓D2 호텔과 쇼핑몰을 겨냥한 공격은 테러리스트 5명이 주도했다.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은 자살 폭탄으로 사망했고, 2명은 보안군과 총격전 끝에 숨졌다. 나머지 두 명은 교외 지역에서 체포됐다.

▲나이로비 두짓D2 호텔과 인근 쇼핑몰에서 벌어진 총격·폭탄 테러로 21명이 사망했다(사진=ⓒ펙셀즈)

뉴질랜드인 와르파를 비롯해 다답 난민캠프에서 체포한 용의자 10명은 이번 테러에 공모·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당국은 이들 용의자들이 어떤 식으로 테러에 연루되었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두짓D2 호텔 테러 직후 이번 테러에 어떤 식으로든 연루된 자들은 엄벌에 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뉴질랜드 정부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 채로 와르파에게 필요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