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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美 유대교 회당 총격사건, 반유대주의 논란에 트럼프 '골머리'
2019-06-26 18:29:55
김지연
​▲펜실베이니아 주의 피츠버그에서 46세의 로버트 바우어스라는 남성은 법정에서 자신이 유대교 회당에서 총으로 11명의 신도를 사살했다고 진술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이 미국 내 반유대주의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민족주의'를 되살려냈다며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학살 사건 

로버트 바우어스는 AR-15 자동 소총 1정과 고성능 권총 3정을 들고 생명의 나무 회당으로 들어갔다. 그는 총격을 가하면서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치며 유대교 신자 11명을 살해했다.

결국 그는 경찰관들과 대치하던 중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바우어스는 경찰특공대(SWAT) 경관에게 모든 유태인들이 죽기를 바라며 그의 부하들이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공격은 반유대주의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발생했다.

 

법원 소송절차

법원은 바우어스에게 2명의 변호사를 배정했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이들과 간단한 소통만 했을 뿐,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며 항변조차 하지 않았다.

바우어스는 종교적 신념을 행사하던 도중 희생당한 11명의 살해 혐의를 비롯하여 29건의 연방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스콧 브래디 검사는 바우어스에 대한 사형 선고를 추진하고 있다.

정치적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직후 피츠버그를 방문했다. 하지만 펜실베니아 주의 유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지 않았다. 

전국적인 유대인 단체인 벤드 오브 아크는 "지난 3년간 대통령의 말과 정책은 백인 민족주의자들의 행동을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대인 공동체는 트럼프가 전국에 미치는 영향이 끔찍한 폭력 행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법정에서 선고를 기다리면서, 피고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듯이 침묵을 지켰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전국적인 통합

이 비극은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강력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계기가 되었고, 다방면에서 국가를 하나로 만들었다. 

미국의 무슬림 단체는 12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총격으로 생명을 잃은 가족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왔다. 이 연대는 종파를 초월한 활동이다. 전국적으로 셀레브레이티머시와 엠파워체인지와 같은 단체들은 회당을 위한 온라인 기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여 6시간 만에 2만 5,000달러를 모금했다. 

셀레브레이티머시의 책임자는 "우리의 이슬람식 믿음이 우리에게 유대인 공동체에 강력한 연민의 메시지를 보내라는 가르침을 전함에 따라 선으로 악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부는 유대교 회당과 영향을 받은 가족을 도울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이 세상에 이런 방식의 증오와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주말에는 종파를 초월한 기도회가 개최되어 여러 종교 간의 평화를 위한 외침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은 대학살 현장을 방문했으나 환영받지 못했으며, 대학살에 대한 비난을 받았다(사진=ⓒ플리커)

트럼프 반대

피츠버그 시장인 빌 페두토는 트럼프에게 희생자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묻을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방문을 연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의 요청을 무시하고 피츠버그를 방문했다. 대통령은 워싱턴의 몇몇 의원들에게 함께 갈 것을 요청했지만, 팻 투미 상원의원을 포함해 많은 의원이 이 제안을 거절했다. 정작 펜실베니아 주 국회의원인 민주당 밥 케이시는 초대받지 못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총기 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비극적인 사건 이후에도 왜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은지 그 이유가 분명치 않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전략적으로 일부 의원들에게만 총기 개혁에 대해 자신과 입장을 같이 할 것을 요청했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