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중범죄(Homicide)
베조스 아마존 회장, AMI의 '협박·감청' 행위에 날선 비난
2019-05-28 17:42:37
허서윤
▲아마존의 CEO는 한 엔터테인먼트 제공업체의 협박과 강청 행위를 비난했다(사진=ⓒ플리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가 유명 인사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뉴스 제공 업체 '내셔털인콰이어러'의 모기업 주식회사 '아메리칸 미디어(AMI)'가 자신의 사적인 사진을 공개하겠다 위협했다고 밝히며 그들의 협박과 강청 행위를 비난했다.

미국의 기술 사업가이자 투자가, 자선가 베조스는 개인적으로 '미디엄'을 통해 이 출판사가 그에게 강청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괜찮습니다, 페커씨'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트를 올렸다. 이는 AMI의 회장이자 CEO인 데이비드 페커와 내셔털 인콰이어러의 출판사를 가리키는 것이다. 베조스는 "나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며 "적어도 그것이 내셔털 인콰이어러의 고위 관리자들이 생각한 바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사 역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축적한 인물이자 현재 가장 부유한 사람인 베조스는 AMI의 CCO 딜런 하워드가 이메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렸다. 이 이메일에는 해당 잡지가 베조스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사진과 그와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쓰여 있다. 하워드는 이 이메일에서 해당 여성의 이름이 로렌 산체스라고 밝혔다.

 

'은밀한' 사진들

하워드는 뉴스 취재 중 얻은 사진 중 일부는 하반신 셀카, 유사 구강성교로 보이는 산체스의 답장, 빨간색 비키니를 입은 산체스의 사진, 타이트한 사각 팬티를 착용한 베조스의 전신 셀카, 그리고 그의 화장실에서 찍은 전신 나체사진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이메일이 자신의 관심을 끈 건 맞지만, 출판사가 바라는 방식대로는 아니라고 시인했다. 그는 이러한 개인적 당혹감이 그를 뒤로 물러나게 할 수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문제가 관련돼 있어 이 만행에 맞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AMI와 동일한 경험을 겪은 수많은 사람이 이미 자신들의 조사팀과 접촉했으며, 생계 등 많은 문제가 걸려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그들의 요구에 굽힐 수밖에 없었는지 밝혔다. 베조스는 자신이 AMI의 이메일을 공개할 계획이므로, 사람들이 AMI가 한 터무니없는 제안의 민낯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박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자이기도 한 기술 사업가 베조스는 AMI가 자신의 오랜 증권 컨설턴트 개빈 드베커와 자신이 AMI의 보도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제안할 만한 근거나 지식이 없다고 언론에 진술하지 않으면 개인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베조스는 트럼프와 AMI의 과거 협력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이 출판사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아틀란틱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가 종종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자아냄에 따라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제프 베조스를 너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가 그를 공정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12월에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그와 내연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한 한 여성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페커는 선거자금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연방 검찰과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는 트럼프나 트럼프의 팀이 베조스를 적수로 보고있다는 것을 함축한다고 아틀란틱지는 덧붙였다.

베조스는 사진 공개를 원하지 않지만 여전히 이 출판사의 협박, 부패, 정치적 공격, 정치적 지지 관행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5년 결혼생활의 종지부

지난 달 베조스의 문자 메시지 일부가 공개된 이후, 그가 결혼 25년 만에 아내 맥켄지 베조스와 이혼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부부는 트위터에 자신들이 이혼하기로 결정했지만 앞으로 친구로서 잘 지낼 것이며, '만약 우리가 이혼하는 미래를 보았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와 결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이어서 '공식적인 관계는 달라지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족이며 소중한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썼다.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은 베조스의 조치에 대해 칭찬했고 심지어 강청 혐의에 맞서는 그를 천재라고 부르기도 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소셜미디어 폭풍

베조스가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저격한 이후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조치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조치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수집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카라 스위셔는 트위터를 통해 제프 베조스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블로그 포스트를 인용하며 여기서의 제프 베조스는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셜미디어 사용자인 알렉스 스테이모스는 AMI가 한 일은 특히 힘이 없는 피해자의 자살시도나 다른 심각한 피해로 종종 이어지는 명백한 '섹스토션(sextortion)'이라고 지적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