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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美, 이란 고립시키기 위해 '이라크 민병대' 압박 공세
2019-06-26 18:29:55
허서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테러조직으로 지정되기를 바라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미국이 이란과 관계를 맺고 있는 정부 관계자와 민병대를 처벌하도록 아랍 국가에 압력을 가하면서,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과 정보 당국자들은 이라크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의회의 분노를 살 수 있으며, 이는 이라크에 배치된 미군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가 이웃국가를 직접 만나게끔 앞장섰다. 그는 쿠웨이트, 이스라엘, 레바논의 정부 관계자들과 이란을 어떻게 봉쇄시킬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중동에 도착했다.  

미국의 압력은 이란을 지지하는 '헤즈볼라'가 상당한 규모의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레바논 의회 의석을 차지하고 보건부를 운영하고 있는 레바논 정부 관계자들의 분노를 샀다. 

정치 전문가들은 폼페오의 방문은 9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이스라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 행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이 이라크에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부 관계자들과 민병대를 처벌하라는 압력을 행사함에 따라, 이라크와 미국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테러조직? 

폼페오 장관과 다른 국무부의 관계자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테러조직으로 지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이 다른 정부의 군부대를 이와 같이 지정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를 자주 방문하는 혁명수비대의 특수부대 사령관인 카심 술래이마니 또한 테러리스트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불량국가들이 미군과 미 정보부에 동일한 분류를 부과함으로써 보복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 누자바' 

또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도 테러단체로 분류될 예정인데, 경제 제재와 여행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민병대와 이들을 지지하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라크 민병대가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 누자바'라고 불리는 이라크 민병대와 그 지도자인 '아크람 압바스 알 카비'를 세계적인 테러단체로 분류했다고 이미 발표했다. 민병대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지만 이란에 충성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아사이브 아흘 알 하크' 

또 다른 이라크 민병대도 테러단체로 국무부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아사이브 아흘 알 하크는 이라크 의회에 15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라크 내전이 한창일 때 미군과 싸웠다. 그 지도자는 '카이스 알-카잘리라'는 전직 미국 억류자로, 2007년 카르발라에서 5명의 미군 병사를 기습했던 배후로 알려졌다. 

테러리스트 지정은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다양한 외교적 문제에 대한 대화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미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지정으로 이라크와 이란 정부가 미국, 특히 뉴욕에 있는 유엔에 참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민동원군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훈련을 받고 있는 이라크 민병대는 이라크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일부는 합법적으로 이라크 정치에 관여하고 있다. 이들은 50개 준 군사조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웠으며, 시아파 국가인 이라크 정부에서 인건비를 지불받고 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인민동원군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고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그들이 원하는 결정을 내릴 수는 있지만 그들이 보는 것은 우리가 보는 것과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폼페오 국무장관이 취임 1년차를 맞은 미 국무부와 CIA의 관계자 다수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이라크 민병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의 병력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