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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제네바 협약의 주역 앙리 뒤낭, 인도주의적 전쟁포로 처우 위해 힘써
2019-05-28 17:22:48
장희주
▲솔페리노 전투에서 프랑스과 오스트리아의 군인 30만명이 전투를 벌였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제네바에서 태어난 '앙리 뒤낭'은 사회운동가이자 사업가였다. 그는 1864년 제네바 협약과 국제적십자사의 창설을 이끌었다. 

분쟁과 무장 폭력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고 전쟁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법을 홍보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따르면, 뒤낭은 사업차 스위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세티프(Sétif)로 이동했다.  

얼마 후 그는 사업 관련 문서를 발급받을 목적으로 나폴레옹 3세를 만나기 위해 제네바로 돌아왔다. 이것이 1859년 솔페리노 전투가 끝나갈 무렵 그가 거기에 있었던 이유다. 

솔페리노 전투 

솔페리노 전투에는 프랑스과 오스트리아의 군인 30만명이 참전했다. 이 전투는 프랑코-사르디니아 동맹으로 불리는 나폴레옹 3세 휘하의 프랑스와 사르디니아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는 세계사에서 군주가 직접 군대를 지휘했던 마지막 주요 전투 중 하나다. 

▲1929년 제3차 협약에서 전쟁 당사자들은 전쟁포로를 인간적으로 다루도록 요구받았다(사진=ⓒ123RF)

부상병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앙리 뒤낭은 전투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의 고통에 공감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의학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절한 인원, 협정,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는 전쟁터에 남겨졌다. 

이어 앙리 뒤낭은 '솔페리노의 회상'을 집필하고, '부상자의 회복을 위한 국제위원회'를 창설하고 의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이 위원회는 '국제적십자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뒤낭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배지 착용법을 소개했다. 

전쟁에서 병자와 부상자의 중립적 지위 

뒤낭의 인상적인 활동으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는 전쟁터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거나 전쟁 중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훈련된 구호 단체들을 창설했다. 스위스 정부의 초청으로 총 16개국이 제네바에 대표단을 파견해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제1차 제네바 협약이 채택됐고 이 협정에서 유럽 12개국이 서명했다. 이 협약은 병자와 부상자의 치료, 부상자에게 원조를 제공하는 민간인의 보호, 생포 면책 등을 요구했다. 이어 1906년 개정된 협약에서는 전쟁터에서 병자와 부상자의 중립적 지위를 인정했다. 

전쟁포로의 인도적 대우 

1929년 제3차 협약에서는 협약국들이 전쟁포로들을 인도적으로 대할 것을 요구했다. 협약국은 포로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야 하고, 중립국 대표들이 수용소를 공식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 1949년 8월에 채택된 제4차 제네바 협약에서는 무엇보다도 고문의 금지를 부각시켰다.  

이 조항 중 하나는 국제적 충돌이 없는 경우에도 협약국들은 억류, 상처, 그 밖의 다른 원인으로 전쟁에서 낙오하는 전투원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는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계속 고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것은 신체 절단과 같은 삶과 사람에 대한 폭력을 금지하고 있다. 

이후 1977년 채택된 제네바 협약 추가 의정서에서는 무력 충돌 시 군인, 언론인, 민간인에게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했다. 의정서 2호에는 개인의 존엄성, 테러, 인질 납치, 적법한 절차 없는 처형, 정치, 종교, 인종 차별, 집단 처벌을 금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87호 규정(인도적 대우)에 따라 "인권기구는 인간적인 대우와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발표했다. 비록 '인도적 대우'라는 문구의 실제 의미가 자세히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일부 내용에 따르면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 언급된다. 

앙리 뒤낭의 생일인 5월 8일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적십자의 날'로 지정돼 기념되고 있다. 뒤낭은 스위스의 하이든 마을에서 병에 걸렸다. 인근 호스피스 요양시설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몇 해 동안 가난하게 지내면서 몇몇 친구들의 간호를 받으며 살다가, 190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오늘날 국제법상 보장된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일하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사무소' 역시 '포로의 처우를 위한 기본 원칙'을 발표했다. 유엔도 마찬가지로 정치나 다른 의견, 종교, 언어, 성별, 인종, 재산, 사회적 또는 국가적 출신이나 다른 지위를 바탕으로 죄수들을 차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