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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英 휘젖는 범죄 신디케이트 '알바니아계 갱단'…마약 및 인신매매 활개쳐
2019-05-03 15:04:21
허서윤
▲영국 내 범죄 조직이 알바니아계 갱 조직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플리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영국 내 범죄 조직의 주체가 변화하고 있다. 이전 현지 조직들이 지하 세계를 장악하고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알바니아계들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버밍엄 중부 지역과 다른 높은 범죄율을 보이는 지역들의 마약 공급 및 네트워크는 현재 알바니아계 마피아들에게 의해 통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는 스코틀랜드야드(영국 런던경찰국)와 국가범죄수사국(NCA)이 이들의 수익성 높은 마약 거래와 인신매매 사건에 주력하도록 만들고 있다. 

알바니아인 범죄 신디케이트의 부상 

현지 매체 버밍엄메일에 따르면, 알바니아계 마피아들은 버밍엄과 웨스트 미들랜드에서 수익성  는 마약 거래 및 각종 범죄로 주 무대를 옮기고 있다. 또한 코번트리와 블랙 카운티 지역에서도 이전의 범죄 조직들을 대체하며 지역 내에서 통제권을 강화하는 중이다. 

'헬바니안즈'는 이들 갱단 가운데서도 악명 높은 범죄 조직 가운데 하나로 잉글랜드 남동부의 에식스를 기반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남미의 마약 카르텔과 직접 소통하는 마피아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전의 현지 최고의 마약 딜러들을 하나둘씩 접수하면서 현재는 가장 폭력적인 갱 조직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실제로 2017년에만 140명의 알바니아 국적의 용의자들이 체포됐으며, 이들 가운데 51명은 마약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 가장 악명높은 조직원은 바로 클로잔 코프자로, 그는 런던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코카인 거래의 대부분을 단독으로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알바니아의 고위 경찰 관계자는, 강력한 파워를 가진 새로운 젊은층의 갱들이 코카인 및 대마초 시장을 통제할 목적으로 영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갱 조직의 희생자들 

이들의 범죄 가운데서도 가장 충격을 주는 부분은 바로 인신매매다. 대부분은 알바니아에서 영국으로 인신매매 당하는 젊은 여성들이 희생자들로, 이들은 성거래를 강요받으며 위협적인 상황에 시달리고 있다. 알바니아 갱단은 그러나 매우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것으로 유명해, 심지어 임신중인 여성의 배를 가격해 고의적으로 태아를 유산시키도 한다. 

그러나 이들을 포섭하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다. 이들은 고국에서 경제 분야 및 주요 조직과도 강력한 권력을 과시하고 있어 다양한 사업들을 벌이면서 강력한 정치적 및 경제적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직업을 구하려는 여성들에게 자칫 매춘과 노예로 전락할 수 있는 함정이 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신들의 조직에서 마약 생산 및 인신매매와 관련한 일을 수행하며 빛을 갚도록 강요하는 새로운 형태의 갱단도 출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알바니아계 갱단의 마약 밀매업자 및 주체로 일하는 불법 이민자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알바니아계 조직들은 마약과 인신매매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세를 넓히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이러한 상황은 통계에서 잘 나타난다. NCS의 통계에 따르면, 영국 당국에 보고된 잠재적 인신매매 희생자 수는 2017년에만 5,000여 명에 달했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는 이들 폭력 조직들이 광범위하게 움직일 뿐 아니라 매우 정교한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제노동기구(ILO)에 의하면 지난 5년간 무려 8,9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현대식 노예 생활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일 4,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현대 노예의 희생자로 전락하고 있으며, 2,500만 명은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여성과 어린 소녀들은 현대 노예의 71%를 차지할 만큼 매우 취약한 상황에 처해있다.

알바니아 갱단 조직의 탄생 

영국 내 알바니아 갱단의 활동이 그러나 최근의 문제는 아니다. 사실 많은 수의 갱단 조직원들은 1990년 후반부터 영국에 망명해 온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자녀들이다. 이들은 가난한 유대인 지역 사회에서 성장해, 어려서부터 범죄가 들끓는 환경에서 노출돼왔다. 그리고 자신들도 어른들을 따라 갱 조직에 몸을 담고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당시의 전세계적인 냉전 구도와 동구권 국가들의 분열 및 분쟁도 이들의 가난한 환경에 불을 지폈다. 제대로 된 교육은 받지 못하고 사회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만 늘어가면서 결국 갱 조직의 멤버로 활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이들은 영국 정부의 무관심한 정책과 사회적 소외 현상으로 처절하게 버림받으며 자신들만의 지하 세계를 구축했다.  

영국도 차츰 문제를 직시하고 깨닫는 중이다. 국가 내 범죄 상황뿐 아니라 국가의 사회적 구조에 미친 영향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많은 비정부기구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점차 현지 지역 사회로 직접 들어가 교육 및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범죄가 유일한 대안이 아니라는 것을 알바니아계 아이들에게 전달하며 더 나은 삶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물론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