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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카메룬, 무장 단체가 기숙 학교 습격…학생 약 '70명' 납치돼
2019-05-28 17:27:46
장희주
▲카메룬의 바멘다에 위치한 기숙 학교에 있던 교사와 학생들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카메룬 바멘다에 위치한 한 기숙 학교에서 70여명의 학생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장을 포함한 최소 3명의 다른 사람들도 납치됐다. 현재 학생들과 납치범에 대한 수색 작전이 진행 중이며 카메룬 군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카메룬의 북서부와 남서부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소요가 끊이지 않았고, 폭동의 물결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아돌프 레레 르'아플리케(Adolphe Lele L'Afrique) 시장은 이 납치 사건에 대해 분리주의 민병대를 비난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민병대는 두 개의 영어권 지역의 독립을 요구하면서, 카메룬 정부는 여러 차례 사회적 불안을 겪었다. 분리주의자들은 학교 폐쇄를 요구했기 때문에 이들이 납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납치된 어린이는 주로 10세~14세였다. 납치 후, 일부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됐는데 납치범 중 한 명이 이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동영상에서 비좁은 방에 구금된 어린 소년들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유괴범이 명령하자 무서워하며 갈팡질팡했다. 아이들은 각자 이름과 출신지를 말하고 암바(Amaba)에 의해 납치당했음을 밝혔다.  

암바는 분리주의자들이 세우고자 하는 새로운 국가의 이름인 암바조니아(Ambazonia)를 의미한다. 카메룬의 장로교 중재자 폰키 사무엘 포바는 BBC에서 "아이들과 교사들을 풀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지역에서 납치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은갈라 킬리언 침톰(Ngala Killian Chimtom)은 그 지역이 분리주의자들의 거점으로 알려졌으며, 전에도 이 지역에서 학생들이 납치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중 10월 19일에 아티엘라(Atiela) 바이링구얼 고등학교 학생 5명이 납치되었는데, 이들의 소재는 아직도 모른다. 

분리주의자들이 원하는 것 

카메룬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나라인 암바조니아를 건국하기 위해 싸우는 분리주의자들은 모든 학교의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분리주의자들에 따르면, 카메룬의 학교 시스템은 북서부와 남서부의 영어권 학생과 영어권 시스템에 불리하다. 

2017년 분리주의자들은 주로 교사와 변호사들에 의한 대중 항의로 시작했다. 이들은 정부가 두 지역에서 영국의 법률 및 교육 시스템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시위자들에 대한 진압을 명령했을 때 분리주의자들은 분노했고, 이로 인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적어도 70명이 납치됐다. 

정부는 프랑스식 시스템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을 우대하고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경시하는 것 때문에 비난받았다. 카메룬의 영어 사용자는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소수 집단으로 취급받는다. 그래서 이들은 사회에서 소외를 느낀다. 

▲시위대에 대한 진압 이후, 분리주의자들과 군대 사이의 되풀이되는 폭력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케티이미지)

카메룬은 1884년에 처음으로 독일의 식민지가 됐다. 1916년에 프랑스와 영국군은 독일군을 내몰았다. 그 후, 두 지역으로 나뉘어 프랑스는 카메룬의 80%를 차지했고, 20%는 영국이 차지했다. 

그러나 독립 후에는 영어를 사용하는 북서부와 남서부 지역이 한 나라에 통합됐다. 카메룬의 긴장 상태는 수백 명의 목숨을 희생시켰다. 분리주의자와 군대 사이에서 촉발된 폭력은 특히, 정부의 시위대에 대한 진압 이후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이 납치된 사람들과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카메룬의 미래는 불분명하다. 두 집단 간의 긴장 상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