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국제 테러(Terrorism)
英 출신 IS 고문 부대 '비틀즈' 멤버, 美 교도소 관타나모 수감 될까
2019-05-28 17:27:55
조현
▲미국 정부와 엘쉬크(Elsheikh)와 코테이(Kotey)의 유죄를 인증할 증거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영국 고위 관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영국 법원이 이슬람국가(IS) 고문 전문가 'ISIS 비틀즈'의 범죄 증거를 미국과 공유할 것을 허락했다.  

이와 같은 판결로 엘 샤피 엘셰이크(El Shafee Elsheikh)와 알렉산더 코테이(Alexander Kotey)의 최종 기소가 미국 법정에서 열릴 수 있게 됐다.

이슬람의 비틀즈 

엘쉬크와 코테이는 네명으로 구성된 고문 부대 'ISIS 비틀즈'의 나머지 맴버다. 이 별명은 그들의 영국 억양 때문에 그들에게 잡혔던 포로가 지어준 것이다.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이 단체의 지도자는 미국의 무인 항공기 충돌에서 사망했으며 네 번째 멤버는 터키 감옥에 수감됐다. 

엘쉬크와 코테이는 쿠르드 민병대에 소속된 수백 명의 이슬람 전사 중 두 명이다. 이 둘은 각자 다른 나라 출신인데, 그들의 본국은 이들을 송환하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영국 검찰이 법원에 기소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미국에서 이 둘을 기소하기를 원한다. 

반면 미국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물자지원법을 포함해 테러 조직에 가담한 이들을 구금하는 법 조항을 더 많이 갖고 있다. 미국은 또한 혐의가 없는 테러 용의자들을 군사 위임 제도를 통해 기소해 구금하는 관타나모 교도소를 운영한다. 

트럼프의 분노에 대한 두려움 

영국 고위 관리들은 2014년 세계에 충격을 주었던 인질 참수극에 가담한 엘쉬크와 코테이를 기소할 수 있는 증거를 미국 측과 공유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영국은 미국에 엘쉬크와 코테이에 대한 처벌로서 영국에서는 이미 폐지된 사형을 선고하지 않을 것을 원했다. 

미국 대사인 킴 다로치는 영국 정부에게 제프 세션스, 짐 매티스, 마이크 폼페이오와 같은 트럼프 고위 관리들이 사형을 반대하는 입장에 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영국은 이 문제를 미국에 떠넘기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양보를 요구할 권한을 갖지 않는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공유 협약 

마침내 한 달이 지난 후 영국은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에게 증거를 공유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미국 검찰은 시리아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에게 붙잡힌 영국인 두 명에게 사형을 선고할 근거로 이 증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영국 고위 관리들은 이 두 사람이 미군 군사위원회 시스템이 아니라 쿠바 관타나모 교도소에 있는 민간인 법원에서 재판받을 것을 요구했다. 

엘쉬크의 어머니는 이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의 친모는 항소를 제기함에 따라 사건이 해결되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 

관타나모 교도소에 반대하는 영국 

영국 정부는 엘쉬크와 코테이가 관타나모 교도소에 보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세션스가 당시 내무 장관이었던 앰버 러드를 만났을 때 모든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은 고국에서 기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션스는 이 전사들을 '전범'이라고 칭했으며, 관타나모만이 '전범들을 가둬둘 적절한 장소'라고 말했다. 

영국 내무장관 벤 월러스는 엘쉬크와 코테이가 관타나모 교도소에 투옥되기를 원하는 있는 입장이 있어 사형에 반대했다. 

작년 5월 30일 새로운 내무장관 사지드 자비드가 세션스를 만났을 때, 세션스는 엘쉬크가 민사 법정에서 기소되는 것에 동의한다면 영국이 가진 증거가 없이 사형을 선고하지 않고 그 사건을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드는 사형과 군대 위임 제도에 의지하지 않는 한 영국이 제공한 증거의 소유권이 미국에 있다고 세션스에게 말했다. 내부 사항을 잘 아는 고위 관리에 따르면, 영국의 이러한 태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는 혐의인 납치 음모를 포함하는 죄목에 대해 버지니아 동부 지역에서 민간인 재판을 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영국 정부는 관타나모 교도소를 반대하며 엘쉬크와 코테이가 거기에 수감될 수도 있다는 데에 우려했다(사진=ⓒ위키피디아)

美 피해자 유족, 민간 재판 요구

작년 4월 세션스와 트럼프 정부의 국가 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존 볼튼 모두 미국인 희생자 유족이 강하게 압박을 가한 후 민간 법원이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라고 믿고 있다.  

회의에 있었던 사람들에 따르면 볼튼은 작년 4월 말 미국인 희생자들의 친척들을 만났을 때 매우 격앙됐다고 한다. 

2014년 8월 이슬람국가의 참수극에 프리랜서 기자였던 아들을 잃은 다이앤 폴리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해도 영국 법원의 판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