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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기독교 학교 교사, 아동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
2019-05-28 17:28:15
장희주
▲72세의 교사가 1980년대에 아이들에게 3건의 성추행을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카운티 웩스포드 소재의 기독교 학교의 교사 존 깁슨이 1980년대에 아동 성추행 혐의로 2년의 징역살이를 선고받고 실명이 공개됐다.

아일랜드 법에 따르면, 미디어는 법적 결과가 나올 때까지 범죄자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지만, 해당 사건의 판사는 존 깁슨의 이름을 언급해도 좋다는 판결을 내렸다. 존 깁슨은 72세의 남성으로, 3건의 성추행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DPP(The Director of Public Prosecutions)는 엘마 시헌 판사에게 언론에서 깁슨의 이름이 언급되거나, 사건의 세부 사항을 보도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아이리시 타임즈,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아이리시 데일리 미러는 보도 제한을 없애달라는 진정서를 내며 이 요청을 반박했다. 

DPP는 이러한 신청에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으며, 시헌 판사는 깁슨 사건 보도를 제한할 강력한 이유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 결과, 언론 매체에서는 깁슨의 이름을 언급할 수 있었다. 

범행 

아이리시 타임즈의 브레넌과 맥클린에 따르면, 깁슨의 첫 번째 범죄는 1983년 여름 수업에서 발생했으며, 희생자는 다름 아닌 12살 소녀였다. 깁슨은 그녀에게 학교에서 하는 미술 작업을 시켰으며 아이가 작업을 끝냈을 때, 씻고 오라고 말한 후 소녀를 성추행했다. 

그로부터 2년 후, 깁슨은 12세 소년을 상대로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이 소년은 골대를 기름칠 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아이리시 타임즈는 깁슨이 기름칠이 끝난 후 씻고 오게 만들고 샤워실에서 소년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깁슨에게 총 3건의 성추행 혐의가 제기됐으나, 그는 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더블린 순회 형사 재판소의 배심원단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2018년, 아일랜드는 약 3,128건의 성범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년에 비해 26% 증가한 수치다(사진=ⓒ123RF)

깁슨이 저지른 범죄의 결과 

연약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과 그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사회적으로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변호인은 깁슨이 범행 당시 아팠다고 말했지만, 시한 판사는 깁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성폭력 사건 증가 

현지 매체 아이리시타임즈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성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성 범죄의 피해자가 직접 나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사회적 문화적 움직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매년 더 많은 수의 성폭력 사건이 아일랜드공화국 경찰에 신고되고 있다. 아일랜드공화국 경찰에 따르면, 작년 3,128건의 성범죄가 기록됐으며, 이는 지난 2년에 비해서는 26%, 지난 10년에 비해서는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경찰당국은 이를 이례적인 일이라고 표현했다. 일반적으로, 성범죄 신고율은 낮기 때문이다. 경찰 당국은 또한 범죄 기록 보관과 같은 범죄 신고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시타임즈뷰에 따르면, 시대에 뒤떨어진 법안과 유죄 판결의 어려움 때문에, 아일랜드의 성범죄 신고율은 낮은 편이다. 경찰들 또한 종종 성범죄의 피해자에게 '고소를 취하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레이프크라이시스네트워크의 이사 클리오나 새들리어는 "미투 운동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줬고, 이를 통해 많은 피해자가 나서서 범죄를 신고할 수 있었다"며 "결혼 평등 선거와 낙태 국민 투표와 같은 사건들로 인해아일랜드가 그 동안 미뤄왔던 매우 어려운 문제에 대해 보다 열린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