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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추락하는 음악계의 전설 '알켈리', 10건의 성범죄로 기소
2019-05-28 17:30:31
조현
▲켈리의 집을 습격한 결과, 그가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미성년자 소녀의 사진을 발견했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미국의 유명 가수이자 작곡가인 로버트 실베스터 켈리(Robert Sylvester Kelly) 일명 알 켈리(R. Kelly)가 시카고에서 10여 건의 성폭력 혐의로 기소됐다. 

지금까지 알 켈리는 20년 넘게 미성년자 성교에서 아동 포르노에 이르기까지 성범죄 혐의을 받았지만,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 혐의를 고발한 피해자에게 돈을 지불해 번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경찰이 그의 범죄를 상세히 다룬 다큐멘터리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1967년 1월 8일에 출생한 알 켈리는 재능이 많았다. 그는 일부 아티스트처럼 자신의 노래를 작곡하고 직접 노래도 했으며, 1997년에서 2001년까지 애틀란틱 시티 시걸에서 농구 선수로 뛰기도 했다.  

히트곡으로는 'I Believe I can Fly', 'Bump & Grind'와 'Ignition'의 리믹스 등이 있으며, 빌보드, NAACP 소울 트레인, BET,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에서 많은 상을 받았고 음악계에서 'R&B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켈리에게 미성년자 소녀들과의 성추행 및 비행에 관련된 많은 혐의가 제기됐으며 그는 계속해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알 켈리의 불법 결혼 

알 켈리는 1994년 스타인 알리야와 결혼했을 때 첫 법적 문제에 부딪혔다. 2001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이 유명 스타는 당시 27세인 알 켈리와 결혼했을 때 겨우 15세였다. 이들은 알리야가 결혼 증명서를 작성했다고 했는데 거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은 1년 뒤 무효가 됐다. 무효가 된 지 2년 후, 알리야는 그 무효 기록을 삭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2002년 섹스 비디오 스캔들 및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 

2002년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알 켈리가 등장했을 때, 그는 미성년자 소녀와 성관계를 갖는 동영상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2002년 2월 3일 비디오가 처음 공개됐는데, 비디오에서 켈리는 미성년자 소녀와 성관계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소변을 뿌리기도 했다. 그러나 켈리는 비디오에 등장한 남자는 자기가 아니라고 했다. 

혐의가 제기된 지 4개월 만에, 켈리는 시카고에서 아동 음란 혐의로 21건의 기소를 당했고 같은 달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플로리다 주의 대븐포트에 있는 그의 집을 수색했고, 디지털 카메라에서 켈리와 미성년자 소녀의 사신 10여 장을 찾았는데, 이것이 켈리가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2003년 1월에 켈리가 체포됐지만 수사 영장 발부 가능성이 낮아져서 혐의가 줄었다. 시카고 선타임에 따르면, 사진에서 발견된 미성년자 소녀가 문제가 된 비디오테이프에 나중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명 가수이자 작곡가인 로버트 실베스터 켈리는 21건의 아동 포르노그라피 혐의를 받고 있다(사진=ⓒ플리커) 

섹스광 집단 

인터뷰에서 켈리의 전 여자 친구인 아산테 맥기와 키티 존스는 켈리 집에서 '섹스광 집단'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섹스광 집단은 감옥 같이 고립된 장소에서 켈리를 떠받들어야 했다. 그 집단에서 켈리는 여성들과 성행위를 일삼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지시했다고 한다. 

두 편의 다큐멘터리 방영 

BBC가 방영한 BBC 다큐멘터리인 '알 켈리: 섹스, 소녀 그리고 비디오'는 작년 3월에 처음 공개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알 켈리의 성 생활을 둘러싼 혐의와 그의 애틀란타 고향에서 강제로 여성을 잡아 둔 것에 대한 혐의를 찾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작년 5월 성희롱, 성폭행 등 성범죄와 성차별에 대항하는 운동 '타임즈 업'의 우먼오브컬러(WOC)는 케리의 불미스러운 혐의에 관해 그의 음악과 공연의 불매 운동을 요청했다. 이 운동은 소셜미디어에서 해시 태그 #MuteRKelly를 통해 확산됐다. 대중음악 어플리케이션 스포티파이는 알 켈리 음악의 홍보를 중단한다고 작년 5월 10일 발표했다.  

두 번째 다큐멘터리인 '생존해 있는 알 켈리(Surviving R.Kelly)'는 올해 초 라이프타임이 발표한 6편짜리 다큐멘터리로 지난 1월 3일부터 5일까지 방영됐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알 켈리가 자신들을 짐승처럼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조종하고 강간하고 꼼짝 못 하게 했다고 증언한다. 당시 여성들은 13세~17세였다. 

가장 최근의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지 몇 주 후, 당국은 향후 잠재적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호소했다. 또한 경찰은 켈리가 그의 아파트에서 2명의 여성을 강제로 붙잡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들은 다큐멘터리에서 많은 여성이 언급한 켈리의 스튜디오를 수색했다. 그리고 켈리는 경찰에 자수했다. 

시카고의 한 판사는 켈리를 4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10건의 성폭력 혐의로 기소한 후,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각각 25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경찰서 구치소를 나가기 위해서 총액의 15%를 지불해야 한다. 심리 도중에 검찰은 한 명의 피해자가 켈리의 DNA가 있는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피해자 중 2명에게도 소변을 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알 켈리의 변호사 스티브 그린버그는 자신의 고객은 무고한 사람이며 여성들이 전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