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국제 테러(Terrorism)
이란, '자이시 알 아들' 자살 폭탄 테러로 27명 사망
2019-05-28 17:31:12
김지연
▲이란의 시스탄-발루치스탄 주에서 혁명수비대 대원 27명이 자살폭탄 테러로 숨졌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테러리스트 단체 '자이시 알 아들(Jaish al-Adl)'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태운 버스에 자살 폭탄 테러를 가했다.

 

이 버스는 이란에서 두번째로 큰 주 '시스탄-발루치스탄주'를 지나던 중 폭발물을 가득 실은 트럭에 의해 습격당했다.

 

이번 공격은 이슬람 혁명 40주년 기념일 이틀 뒤에 발생했다. BBC에 따르면 최소 27명의 혁명수비대가 사망했으며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바흐람 콰세미 외교부 대변인은 국경의 경비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군인들의 죽음에 대해 복수를 다짐했다. 콰세미는 이란의 국영 통신사인 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군대와 정보국이 이번 사건의 순교자들의 피에 대해 복수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알리 파다비 이슬람 혁명수비대장은 인터뷰에서 "이슬람 혁명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대응은 우리의 영토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 세력

 

2012년 설립된 테러연구분석 컨소시엄(TRAC)은 "시스탄-발루치스탄 주에서 활동하는 이란의 국내 보안군과 혁명수비대에 대한 일련의 테러는 극단주의 살라피 조직이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BBC의 보도에 따르면, 자이시 알 아들은 올해 일어난 몇 차례의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두 번의 폭탄 공격으로 시스탄-발루치스탄 주의 수도인 자헤단에서 경찰관들이 사망했다. 또 2월 초 니크 샤흐르의 예비군 기지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5명이 부상당하고 혁명수비대 대원 1명이 사망했다.

 

자이시 알 아들은 작년에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같은 보고서에서는, 작년 10월 미르자베 국경에서 근무 중인 혁명수비대의 불특정 다수를 납치한 것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11월 아흐베즈에서 군 열병식 참가자들을 공격하여 적어도 24명의 사망자를 남긴 총기 난사 사건의 배후에도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주장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

▲자이시 알 아들은 또한 이란 남서부의 군인에 대한 공격 및 정부에 대한 다른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이란 엘리트 무장 세력은 어떤 조직인가?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사야드 알리 호세이니 카메네이가 1979년 기념비적인 이슬람 혁명 이후 창설했다. 이 혁명으로 모하마드 레자 샤 팔라비를 축출하고 이란 군주제를 폐지됐다. 이란 군부에서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정치 경제 등 이란의 중요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만 5,0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이슬람 공화국의 이데올로기를 보존하고 국내외의 위협으로부터 이란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BBC는 혁명수비대가 지상군, 해군, 공군, 정보력, 특수부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사회의 핵심 주체로서 일련의 자회사와 신탁을 통해 이란 경제의 3분의 1을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또한 혁명수비대가 전 세계 여러 대사관에 배치되고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1979년 당시 이란 혁명 참여자였던 알리 카메네이에 의해 설립됐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어려워지는 외교 관계

 

이란과 미국의 관계는 항상 불안정했고 오늘날에도 계속 격동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나머지 혁명수비대원들은 외국 열강, 특히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재빨리 비난했다.

 

이번 공격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 안보회의와 겹쳤다. 미국이 주최한 평화 회담에서 주요 정치인들은 이란의 군사력 확대와 핵무기 실험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게다가 미국의 외교정책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연구기관인 '외교관계위원회'는 미국과 이란이 중동의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는 분쟁에서 대립각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시아 민병대, 레바논의 헤즈볼라 정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로 유명하다.

 

반면 미국은 시리아 민주군(SDF)에 전투기를 지원했고, 후티 반군의 종식을 위해 사우디 연합군을 지원했으며 쿠르드군과 동맹을 맺고 IS 격퇴에 나섰다.

 

작년 5월,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공동 포괄적 행동 계획(JCPOA)로 알려진 핵 협정 탈퇴를 발표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미국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이란은 석유 수출과 외국인 투자 증대를 통한 경제적 안도감을 얻었으며, 신형 여객기 인수로 이어졌다.

 

6개월 후,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다시 가했는데, 여기에는 이란이 석유를 수출하지 못하게 한 경제 통상 금지 조치가 포함된다. 이 제재로 이란의 통화 가치는 급격히 하락하여 식량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