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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아프가니스탄 부통령' 피습, 최소 경호원 1명 이상 '사망' 추측
2019-06-26 18:29:55
김지연
▲아프가니스탄 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탈레반의 공격을 받았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압둘 라시드 도스툼 아프가니스탄 부통령이 매복 공격을 받아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공격 과정에서 도스툼 부통령은 목숨을 건졌지만, 최소한 한 명의 경호원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간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은 아프간 북부 발흐주에서 도스툼 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을 매복 공격했다. 

도스툼 부통령 측은 탈레반의 공격으로 경호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트위터를 통해 경호원 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도스툼 부통령 측은 탈레반의 매복 공격으로 경호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사진=ⓒ123RF) 

도스툼 부통령의 인권 탄압

도스툼 부통령은 꾸준히 탈레반의 암살 표적이 돼왔다. 반군을 향한 도스툼 부통령의 인권 탄압과 잔학 행위 때문이다.  

탈레반은 지난 2001년 도스툼 부통령이 탈레반 무장대원 수백 명을 컨테이너에 가둬 질식사시켰다며 이를 갈고 있다. 

도스툼은 2014년 아프간 대선에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을 지원하며 정계에 진출해 지금의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 

2016년 정적 아흐마드 에슈치 전 주지사를 납치해 감금 및 고문한 혐의로 기소되자 2017년 5월에 터키로 망명했다. 

 

도스툼 부통령은 이듬해인 작년 8월 아프간으로 복귀했다. 당시 부통령이 귀국했던 카불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부통령이 공항을 떠난 직후에 폭탄이 터져 경호원 9명을 포함해 20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에슈치 전 주지사에게 벌인 범죄와 관련해 도스툼 부통령 본인은 물론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범행에 가담했던 경호원 7명이 모두 기소돼 5년형을 선고받았지만, 감옥에 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전히 도스툼 부통령의 경호원으로 활동하며 TV에 출연하기까지 했다. 부통령은 사면을 받았다. 

정권에서 축출 

현재 도스툼 부통령은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망명 생활을 끝내고 아프간으로 복귀한 이후 가니 대통령이 주재한 여러 내각 회의에서 단 한 차례 얼굴을 보인 것이 전부다.  

이 때문에 도스툼 부통령이 아프간 정부에서 사실상 축출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아프간 정부 내에서도 도스툼 부통령의 권력 남용이 몇 차례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또한, 도스튬 부통령은 아프간 평화회담을 극구 반대하며 번번히 가니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거기에 인권 탄압과 잔학 행위까지 두드러지면서 가니 행정부에 도스툼 부통령이 정치적 부담이 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최근 도스튬 부통령은 올해 예정된 대선에서 가니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