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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英 대헌장 절도 미수 남성 체포…2겹 유리 중 하나만 파손돼
2019-05-28 17:45:24
허서윤
▲영국의 솔즈베리 대성당에서 45세의 한 남자가 망치를 휘두르면서유리 진열장을 부수고대헌장을 훔쳐가려다체포되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45세의 한 남성이 영국의 솔즈베리 대성당에 전시된 대헌장(Magna Carta)를 절도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범인은 대헌장이 보관된 유리 진열장을 망치로 깨려고 시도했고 그 순간 경보가 울려 미수로 그쳤다. 이에 따라 대헌장은 손상되지 않았으며 부상을 입은 사람도 없었다.

닉 파파도퓰로스 사제

 

솔즈베리의 대사제인 닉 파파도풀로스는 도둑이 절도를 시도하다가 도망치려고 할 때 직원들에게 붙잡혀 바닥에서 몸싸움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헌장이 보관된 진열장의 유리는 비교적 두꺼워서 망치로 쉽게 깨지지 않았다.

 

대성당의 직원들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 남자를 작업장에 붙잡아 두었고, 그는 곧 경찰에 체포됐다.

 

윌트셔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절도 시도 이외에 공격 무기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기물 파손죄도 적용받을 수 있다. 영국 법에 있어 손괴법의 목적은 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대헌장 절도 미수 피의자는 11월 20일까지 보석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두 겹의 유리

 

대헌장은 두 겹의 유리로 된 보관함에 놓여 있다. 대헌장 가까이에 있는 유리층은 온전하게 남았지만, 첫 번째 겹 유리는 용의자에 의해 손상됐다.

▲도둑이 절도를 시도하다 도주하려고 하자 성당직원들은 이 도둑과바닥에서 몸싸움을 했다(사진=ⓒ플리커)

대헌장

 

교회 권리 보호를 약속한 대헌장은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법률본 중 하나다. 영국 왕의 결정에 대한 증거로 전국에 여러 가지 버전의 헌장이 전국에 보내졌다. 현재 4개의 대헌장 원본만이 남아 있으며, 솔즈베리 대성당의 대헌장 역시 이 지역에서 작성됐다.

 

이 대헌장 원본은 헤리티지 복권 기금의 일환으로 3년 전에 솔즈베리 대성당에 전시하기로 결정됐다.

 

예전에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 불렸던 솔즈베리 대성당은 역사적인 4개의 대헌장 원본 중 보존이 가장 잘 돼 있는 곳이다.

 

솔즈베리의 사제였던 준 오스본은 "세계에 4개의 원본만이 남아 있고 솔즈베리 여기에 가장 아름다운 대헌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헌장은 법 위에 존재하는 인간은 없고 인간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과세의 제한을 강조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한편, 파파도풀로스 대사제는 보호 시설이 개축되는 동안 대헌장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난 사건 및 범죄 통계

 

지난 4월, 뉴욕타임스는 영국의 한 미술관에서 4명의 복면을 쓴 강도가 옥과 금으로 된 공예품을 훔쳐갔다고 보도했다. 이 도둑들도 영국의 바스(Bath)에 있는 동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진열장을 부수고 유물을 훔친 뒤 다용도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훔쳐 간 유물은 중국의 상감 나무 상자, 연꽃이 만발한 원앙새 조각품, 한나라 학자 동방삭의 동석 그림, 석기 꽃병, 14 금 벨트 명판 등이다.

 

매튜 리드 형사는 성명에서 범행을 진행하고 물건을 훔치는 속도로 볼 때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물관의 큐레이터 니콜 치앙은 25주년 축하 행사를 준비하고 있을 때 강도를 당해서 슬프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설립자 브라이언 매킨리는 "도난당한 물건들은 문화적,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서적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암시장 정보를 다루는 하보스코프에 따르면, 암시장은 예술품 절도, 무덤 도굴, 골동품 밀수 및 예술 범죄에 대한 공식 문서와 보고서를 토대로 예술품 범죄 및 절도 통계를 발표했다. 예술품 절도범들이 받은 수수료는 훔친 예술품 가격의 1~2% 정도라고 한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