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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크림 반도 대학서 무차별 총기난사…19명 사망
2019-05-28 17:46:34
허서윤
▲크림 반도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사진=ⓒ크렘린)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크림 반도에 위치한 케르치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총격을 가한 살인범은 시체로 발견됐고 자살로 추정된다. 

케르치 폴리테크닉 대학

케르치 폴리테크닉 대학 총격 사건은 테러 공격으로 추정됐으나 살인 사건으로 재분류됐다. 범인은 18세의 대학교 4학년 블라디슬라브 로슬라코프(Vladislav I. Roslyakov)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슬라코프의 한 친구에 따르면 루슬라코프는 주로 혼자 있는 것을 즐겼고 1999년 12명의 학생들과 한 교사가 숨진 콜로라도의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났던 학교 총격 사건에 종종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총격범

로슬라코프의 시체가 총상을 입은 채로 대학의 한 교실에서 발견되었다. 이에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총 사망자를 20명으로 발표했다. 

이 사건은 베슬란 테러 이후 러시아에서 학교 폭력 사건으로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베슬란 테러는 2004년 9월에 일어났으며 333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어린이였고 총 531명이 입원했었다.

러시아의 분위기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전례가 없었던 학살 사건으로 기록된다. 가장 최근에 마지막으로 일어났던 학교 총격 사건은 2014년 한 총기를 소지한 범인이 모스크바 고등학교에 화재를 일으킨 후 한 교사와 경찰을 살해한 것이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번 사건을 비극이라고 묘사했다. 대통령은 소치에서 공식적으로 열린 추모식에 이집트의 압델팔타 엘시시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서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사건은 확실한 범죄이며, 범행의 동기와 사건의 세부사항이 치밀하게 조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기난사

대학의 한 학생인 다니엘 퍄코브(Daniil Pyatkov)는 캠퍼스 내 학생들이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공황 상태가 됐다고 한다. 그는 여자 친구가 다리가 부러진 채 피를 흘리며 건물 앞에 있는 것을 발견해 재빨리 부축하고 건물 밖으로 도망갔다. 그는 범인을 목격했지만 들키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었다.

총격범의 친구 데니스 그리드친(Denis Y.Gridchin)에 따르면 로슬라코프는 자신의 목표와 장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한다. 

또 같은 반 학생들에 따르면, 총격범은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작은 마을 출신의 사람들은 성공할 희망이 희박하다며 자주 불평을 했다고 한다. 

로슬라코프는 케르치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그의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기자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총격 사건으로 부상 당한 학생들을 치료할 때까지도 그녀의 아들이 이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후 케르치 폴리테크닉 대학의 실제 사진(사진=ⓒ위키미디아커먼스)

밝혀진 내용

몇 명의 친구들과 학생들의 증언 외에는 총격범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았다. 그는 평소 외톨이였고 전 세계에서 일어난 다른 학교 총기난사 사건들에 흥미를 가지곤 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없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전망도 없었다. 

학교 총기난사나 다른 대규모 폭력 행위가 러시아내에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총격범의 정신건강 문제는 현재 고려되지 않고 있다. 총기 폭력과 총기 규제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논의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이번 사건과 같은 집단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