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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골드만삭스 CEO 고가 와인 절도범, 유죄판결 후 투신자살
2019-05-28 17:46:53
김지연
▲솔로몬은 열렬한 희귀 와인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사진=ⓒ맥스픽셀)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120만 달러어치의 와인을 훔친 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41세의 남성이 투신자살했다. 

투신한 남성은 니콜라스 드메이어로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의 전 개인 비서였다. 드메이어는 솔로몬이 소유한 고가의 와인을 절도해 연방법원에 출석해야 했다. 

뉴욕시 경찰에 따르면, 그가 자살한 시간은 절도건 소송으로 맨하튼 연방법원에 출석했어야 하는 시간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드메이어는 여동생에게 절도혐의 때문에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고 문자를 받은 여동생은 그가 머물던 호텔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쯤 뉴욕 소재 칼라일호텔 33층에서 투신자살했다. 드메이어는 17층 발코니에 부딪힌 후 2층 테라스에 추락했다. 

희귀한 와인 수집가 솔로몬

솔로몬은 열렬한 희귀 와인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도난당한 와인 중에는 프랑스의 유명한 와이너리인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 와인도 몇 병 포함됐다. 

와인 평론가들은 이 와인을 '액체 벨벳'으로 묘사한다. 1995년 뉴올리언스 소믈리에와 와인 칼럼니스트 르네 라구사가 설립한 바쿠스 아메리카 협회에서 골드만삭스의 CEO를 2010년의 미식가로 선정했다. 

 ▲드메이어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와인 7병을 훔쳤다(사진=ⓒ맥스픽셀)

드메이어, 미술사 전공

드메이어는 솔로몬의 가사 도우미로 일하며 맨해튼에서 이스트 햄튼에 위치한 그의 상사의 와인 저장고로 빈티지 와인을 실어나르는 일을 도왔다. 이를 통해서 그는 상사와 일하는 몇 년동안 500병에 달하는 와인을 훔칠 수 있었다. 

당국은 드메이어가 최고급 와인 중에서도 가장 희귀하고 비싼 와인으로 여겨지는 '도멘 드라 로마네 콩티' 7병을 훔쳤다고 보고했다. 

법정 신문에 따르면 이 와인은 13만 3,650달러에 판매된 적이 있다. 이 사건의 검찰은 드메이어가 이 희귀한 와인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딜러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을 되팔 때 마크 밀러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이 절도 사건은 2016년에 발견됐고, 그 후 법 집행 기관에 보고됐다. 

당국은 드메이어가 훔친 와인을 판 돈을 14개월간 해외여행을 하는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에 JFK공항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카사블랑카와 로마를 여행했고 공항에서 수화물을 찾기도 전에 체포됐다. 그리고 체포 후 재판을 앞두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와인 스튜어드의 상사와 그의 부인의 진술

솔로몬 부부는 성명을 통해 몇 년 동안 그들의 가족들과 가깝게 지냈던 드메이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들은 또한 그러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아서 비탄에 잠겼다고 말했다. 

솔로몬의 부인은 선서진술서를 통해 그녀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드메이어가 함께 지난 11월에 뉴욕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고 진술했다. 당시 드메이어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기소 여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래서 드메이어는 도난품에 대한 보상을 하기 위해 은행에서 솔로몬 부인을 만나기로 약속 했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다. 사장 부인에게 걸려온 전화의 음성 메세지에는 드메이어가 다시 와인을 가지고 로마로 떠났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겨 있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