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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Cybersecurity)
유전자적 가계도, 미해결 사건 해결에 도움줘
2019-05-28 17:47:17
김지연
▲살인은 역사상 미결 사건으로 가장 많이 남은 범죄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최근 '유전자적 가계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십년 전에 발생한 사건까지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유전자적 가계도란 무엇인가?

유전자적 가계도는 개인의 조상 또는 가계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는 개인 간의 유전자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DNA 테스트를 사용한다. 사람의 DNA는 체내 모든 세포에 들어있으며 이 DNA에는 개인의 출신에 대한 백과사전 정도의 기록이 들어있다. 계보학자인 켈리 휘튼 박사는 '휘튼 성 DNA프로젝트'라는 명칭 하에서 연구 이니셔티브를 운영 중에 있다.

휘튼 박사는 유전자적 가계도에 사용된 DNA 테스트는 범죄자 신원 확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DNA 정보종합시스템(CODIS)의 DNA 테스트와 동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CODIS는 범죄자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FBI 지원 프로그램이다.

▲유전학적 가계도는 족보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다(사진=ⓒ123RF)

범죄 피해자 식별

최근 사법당국은 '골든 스테이트 킬러'로 악명 높은 조세프 디안젤로 사건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총력을 펼쳤다. 디안젤로는 오렌지, 벤추라 및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세 개 군에서 8건의 1급 살인으로 기소됐다. 그리고 1986년 범죄과학수사팀이 DNA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해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사법당국은 디안젤로가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여러 개의 유전적 물질을 남겨놨기 때문에 검거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조사관들은 살인범의 프로파일을 만들기 위해 DNA 증거를 사용했지만 FBI의 중앙 DNA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유전자적 가계도로 눈을 돌린 것이다. 그들은 DNA 프로파일을 계보학자들이 사용하는 매체 'GED매치'에 업로드시켰다. 조사관들은 파일을 업로드한 후 유사한 프로파일 유형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범죄현장에서 수집한 DNA와 일치하는 목록을 구할 수 있게 됐다.

결과를 알게 된 후 조사관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사용해 가계도를 만들고 골든 스테이트 킬러의 DNA 프로필에 맞는 사람을 찾고 신장, 나이 및 범죄 발생 시점을 고려했다.

▲유전학적 가계도를 사용해 해결한 범죄 중 하나는 '골든 스테이트 킬러'인 조세프 디안젤로를 검거한 것이다(사진=ⓒ123RF)

10년 된 미결 범죄사건에 대한 해답

지방검사 조사관들은 분석 끝에 디안젤로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시점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의 행적을 조사하면서 그의 DNA가 들어있는 소지품을 수집하게 됐다. 수집한 소지품으로 테스트한 끝에 10년 된 미결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메릴랜드 주 스티브 머서 국선변호인은 가계도 테스트를 위해 DNA를 제출하는 사람은 순수하게 자신의 가족의 유전자 정보제공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람들은 정부기관이 규제하는 데이터베이스에DNA 정보가 기록돼 있는 범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생활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원미상자에 대한 정보

DNA 도 프로젝트의 공동 창립자 마가렛 프레스는 "DNA 정보를 토대로 부모를 알게 된 경우 가계도와 일치하는 신원미상자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도' 및 '제인 도'는 개인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할 때 흔히 사용하는 명칭이다.

DNA 도 프로젝트는 수많은 신원미상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 주 북동쪽에 위치한 스튜벤 군의 조사관은 부패 상태로 발견된 시체에 관한 정보를 알기 위해 유전자적 가계도를 사용했다. 그는 "유전자적 가계도로 신원미상자의 사망 시점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피해자의 가족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