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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이자벨라 스튜어트 박물관 도난 사건' 범인, 무죄 주장
2019-06-26 18:29:55
김지연
▲4년 동안 교도소에 수감된 후,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인 로버트 젠틸은 이제 집으로 돌아갔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미국 최대 미해결 사건 중 하나인 '이자벨라 스튜어트 박물관 도난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 한 남성이 석방된 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AP 뉴스에 따르면, 유죄 판결을 받은 로버트 젠틸(Robert Gentile)은 1990년 3월 18일 역대 최대 예술품 도난 사건을 일으키고 체포돼 4년간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그리고 미술품 강도와 관계없는 총기 관련 사건으로 풀려났다. 현재 그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올해로 82세인 젠틸은 연방 교도소에 수감된 후 건강 악화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교도소 측은 젠틸의 건강 악화 주장은 입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수감자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술 공개를 거절했다.

젠틸은 "나는 5억 달러 상당의 예술품 절도 사건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수감되는 동안 법 절차가 진행됐고 집에 있는 돈은 전부 몰수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집도 훼손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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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FBI 수사관들은 "미술품 강도단에 속한 2명의 보스턴 용의자들은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흔적도 찾기 힘들다"며 "도난당한 그림이 필라델피아와 코네티컷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 폭력배의 미망인이 젠틸에게 두 점의 그림을 준 사람은 자신의 남편이었다고 언급해 미술품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 뿐만 아니라, 젠틸은 친구들과 도난당한 미술품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때 잠복 중이었던 FBI 요원에게 이 이야기를 하게 됐고, 그림을 약 50만 달러씩 받고 팔았다. 그러나 그는 이 그림들과는 아무 연관도 없고 다른 그림들이 있는 위치도 전혀 모른다고 반박했다.

감옥에 수감된 동안에도 젠틸의 주장에 따라, 연방 요원들은 그림과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그의 집을 난입해서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젠틸은 불법적으로 총기와 마약을 소지하고 판매한 혐의로만 2년 형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경비원들에게 수갑 채우고 난 후, 보스턴 경찰 복장을 한 범인들은 보안 카메라를 무력화시킨 후 가장 훌륭한 수집품을 훔쳐 갔다(사진=ⓒ게티이미지)

미해결 사건, 이자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 도난 사건

스미소니언에 따르면, 1990년 3월 18일 오전 1시 24 분에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박물관 내부에 버저가 울렸다. 경비원이 부저에 응답하려 했을 때, 두명의 보스턴 경찰관 복장을 한 사람을 보았다. 그들은 소란이 일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점검차 들렀다고 했다. 

그리고 경찰관 복장을 한 범인들은 경비원을 제압한 후 수갑을 채우고 보안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게 했다. 그 후 19세기 말 사교계 인사 이자벨라 가드너가 수집한 미술품을 도난했다. 

사라진 작품에는 렘브란트의 '갈릴리 바다의 폭풍 속의 그리스도'와 '베르메르의 음악회'가 포함됐다. 도둑들은 약 90분에 거쳐 그림을 훔치고 경비원들을 밧줄로 묶어둔 채 달아났다. 

 

야간 경비원 리처드 아바스

전문 매체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경찰은 강도 사건 발생 후 약 7시간 후에 범인들이 경비원들을 강력 테이프로 묶고 수갑을 채웠다는 것을 발견했다.

야간 경비원들은 심야에 갤러리에 사람을 들어오게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는데, 수사관들은 그 이유가 리처드 아바스의 습관적인 음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바스는 보스턴 글로브와 인터뷰에서 "일하러 갔을 때는 술에 취하지 않았고 범인이 경찰복을 하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나는 이 도난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