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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알 샤밥, 포스트 ISIS로 급부상…원인은 바로 미국?
2019-05-28 17:54:01
장희주
▲알 샤밥은 ISIS와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리스트 단체이지만, 아프리카 외의 지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무장단체 '알 샤밥'의 테러로 케냐 더짓 D2 호텔의 투숙객 21명이 사망했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해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추후 케냐의 한 보안 단체가 700명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테러리스트를 처리했다고 했지만,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로비에 있던 알 샤밥의 조직원이 폭탄 조끼에 의해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케냐는 현재, 알 샤밥으로 테러의 위협을 받고 있고, 소말리아에서 역시 이 테러리스트 단체를 막기 위해 수많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또한 케냐와 소말리아가 ISIL에 대항하기 위한 공동 전선을 세운 것처럼, 미국도 이들을 막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미국, 소말리아인을 공격하다

미 군당국에 따르면, 52명의 알 샤밥 테러리스트를 즉각 처단했고 이번 공격에서 사망한 시민은 없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번 주말에 감행된 공격은 케냐 더짓 호텔 사건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는데, 이번 공습으로 살해당한 무장 세력은 대부분 소말리아인이었다. 

미군이 전 세계에 설립한 통합전투사령부 중 하나인 'USAFRICOM'은 알샤밥이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의 남쪽에서 상당한 세력을 모아왔다고 전했다. 또한, 알샤밥은 주요 대도시에서 소탕됐지만, 이로 인해 그들은 남부·중앙 소말리아의 큰 시골 지역으로 세력을 넓혔다.

▲알 샤밥은 아이들을 납치해 그들을 위해 싸우도록 훈련시키거나 자살 폭탄 테러를 하도록 만든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테러리스트 조직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자살 폭탄 공격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작년 11월 11일 부터 알 샤밥에 대항하는 47개의 작전에 선두에 서며, 이번 호텔 공격이 일어나기 전부터 테러리스트에 엄중한 대응을 해왔다.

미국은 알 샤밥에게 금전적 보조를 해주는 단체의 몇몇 지도자들을 목표로 공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단체의 자금은 보통 여러 지역에서 갈취하여 충당되었다고 한다. 지난 10월 미국은 공습으로 60명의 알 샤밥 군인들을 살해했다. 이 공습이 일어난 장소는 하라데레와 가깝고 알 샤밥이 이끄는 지역인 소말리아의 무두구였다.

알 샤밥의 운영 방식

소말리아의 보안 씽크 탱크 히랄 기관은 "폭탄 테러의 빈도 수가 2배 이상 늘었으며, 알 샤밥은 자신의 일원들을 노출하지 않으며 공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공격 방식으로 소말리아 정부와 동맹국들을 주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라디오 가로웨의 자매 방송이자 독립 뉴스 가로웨는 알 샤밥에게 세금을 내지 않았던 호텔들을 대상으로 11월 초 마가디슈 지역에서 알 샤밥에 의한 폭탄테러가 총 3번 일어났다고 전했다.

전 소말리아의 국가 보안 자문가이자, 히랄 전무 이사 후세인 쉐이크 알리는 "알 샤밥의 세력은 더 이상 강해지지 않을 것이지만, 소말리아 정부 역시 그렇다"며 "미국은 아주 적극적으로 알 샤밥 세력을 공격하고 있지만, 영토를 지키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가디언은 이 단체가 수백명의 아이들을 강제로 징집해 군단을 만들어 폭탄 자살을 하게 만든다는 내용의 심문 기록과 정보국 문서를 공개해 왔다. 

또한, 1월 22일을 기점으로 지방자치단체 당국은 봄볼룰루에 있는 알 샤밥 양성 캠프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23살의 알 샤밥 일원이 나쿠루 중앙 경찰서에 자수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역효과를 낳은 USAFRICOM 전략

최근 미국의 공습이 시민들에게는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히랄 기관의 한 연구는 알 샤밥이 이러한 공습을 통해 많은 이득을 얻는다고 전했다. 

미국이 알 샤밥을 공격하면 시민들에게도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소말리아인들이 미국과 맞서 싸우기 위해 알 샤밥에 지원하게 된다.

▲미군은 소말리아를 공습해 52명의 알샤밥 일원을 살해했으며 시민들 중 사상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한다(사진=ⓒ플리커)

알 샤밥은 미국의 공습을 빌미로 주민들에게 지하드로 들어오라고 재촉한다. 또한 히랄 기관은 알 샤밥 단체가 특정 정부에게 세금을 내라고 설득해 지역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고 알렸다. 만약 이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알 샤밥 단체는 정부와 기업에 공격을 가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앞서 알 샤밥에 대응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29번 공습을 시행했고, 이는 2017년 알카에다 연합 지부에 시행한 공습의 2배에 달하는 양이었다. 가로웨는 미국 공군이 공습 공격으로 알 샤밥의 세력을 약화시켰고, 우두머리의 네트워크를 분산시켰으며, 움직임에 제약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습에 따른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3만 4,000명에 이르는 사람이 넓은 소말리아 지역인 로워 샤벨에서 쫓겨나게 됐고, 소말리아는 극심한 위기를 겪게 된다. 대부분 쫓겨난 사람들은 여성과 아이들이었으며, 쫓겨난 총 260만명의 소말리아인들은 작년 11월 11일부터 자금 부족을 겪는 구호 프로그램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