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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김정남 암살 용의자 석방…위도도 대통령 4월 선거에 긍정적 영향 전망
2019-06-26 18:29:55
허서윤
▲말레이시아 법원이 북한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시티 아이샤 사건을 기각한 후에 말레이시아에서 그녀의 재판은 끝났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시티 아이샤(Siti Aisyah)'가 별도의 무죄선고 없이 석방됐다. 

아이샤는 법원의 심리를 마치고 얼굴 양옆으로 스카프를 두른 채 중무장한 경찰의 호의를 받으며 법정을 나왔다. 

그녀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간략하게 기자 회견을 가졌고 수감 생활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석방을 위해 힘써준 인도네시아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와 그 외의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대사관도 말레이시아의 법무인권부 장관인 야손나 라올리의 서한을 말레이시아의 법무장관인 토미 토머스에게 전달했다. 라올리는 아이샤가 리얼리티 쇼에 참여하고 있다고 믿는 바람에 생긴 일이지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샤는 북한 스파이들에게 속아서 행한 자신의 행동으로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했다.

또한 라올리는 작년 6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접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알리샤의 석방은 위도도 대통령이 해외에서 곤경에 처한 자국민을 돕겠다는 약속에 대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아이샤의 자유를 이끌어 낸 막후 협상 

뉴욕타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위도도 대통령에서 각료급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비공식 협상을 통해 2년여 동안 수감된 아이샤의 석방에 힘썼다. 

이는 위도도 대통령 입장에서 아이샤의 석방이 다음달 선거에서 인도네시아 대중의 표를 얻고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아이샤의 변호인은 자신의 고객이 인도네시아 대사인 루디 키라나와 함께 전용 제트기를 타고 자카르타로 출발했고, 지난 10일 오후 늦게 인도네시아의 수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 여인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고, 이번 발표로 인해 위도도 대통령은 올해 재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한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이 사건의 수석 검사는 아이샤에 대한 혐의가 철회된 이유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그는 아이샤의 석방이 말레이시아의 법무장관의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검사는 법무장관의 결정 이면에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샤의 공동 피고인 30세의 베트남 출신의 도안 티 흥은 말레이시아 검찰이 그녀의 사건을 기각하기를 거부한 이후 혼자 재판을 받게 될 것이다.

VX로 인한 사망

두 여성 모두 지난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혼잡한 터미널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VX 신경 작용제를 뿌려 김정남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여성들은 리얼리티 쇼에서 장난을 친 것뿐, 희생자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이들의 변호사들은 김정은의 지령을 받은 북한 공작원이 시켜서 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도안의 변호사인 히샴 테는 "두 여성이 다르게 대우받은 것에 실망했다"며 "불공정한 말레이시아의 법률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왜 두 여성의 사건이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지 않았는지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고, 심리 이후에 논평도 없었다. 마찬가지로 아이샤의 석방에 관여한 토미 토머스 법무장관도 모습을 언론에 드러내지 않았다.

두 명의 여성은 체포되기 전에 서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나중에 북한 요원으로 알려진 남성의 말을 듣고 일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살인이 저질러진 이후 살해에 관여한 4명의 북한 사람이 즉시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살인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또 다른 3명의 북한인도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몸을 피했다. 

)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은 VX라는 신경 작용제로 독살당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