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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엘 차포, 증언 거부하고 재판 마침내 종결…멕시코 마약왕의 최후?
2019-05-28 17:54:52
유수연
▲엘 차포는 증언하는 것을 거부했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 로에라의 재판이 마침내 검찰에 의해 종결됐다. 

검사들이 2015년 엘 차포가 멕시코 감옥에서 두 번이나 탈출하기 위해 사용했던 터널에 대해 자세한 사항에 대해 설명한 재판이 끝냈을 때, 나르코스의 엘체포를 연기한 배우 알레한드로 에다는 법정에 모습을 보였다. 

엘 차포의 재판은 매우 길었지만 아주 철저하게 준비됐다. 검사 측은 56명의 증언뿐만 아니라 ▲수많은 감시 카메라에 찍힌 사진 ▲중간에 가로챈 메시지 ▲압수된 코카인 덩어리 ▲로켓 추진식 수류탄 런쳐 등을 10주 동안 준비해 제시했다.

증언 거부

엘 차포는 증언하는 것을 거부했다. 검사들은 그동안 여러 명의 증인을 법정에 세워 엘 차포에 대해서 증언하도록 했다. 이는 처음으로 그의 마약 왕국, 시날로아 카르텔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게 된 계기가 됐다.

증인 56명

엘 차포의 극적인 재판은 지저스 잠바다 가르시아를 첫 번째 증인으로 세웠을 때 시작됐다. 그는 멕시코 시티에서 엘 차포의 사업을 운영하곤 했으며 배심원들에게 그의 카르텔이 어떻게 자금을 운용했는지, 마약이 어떻게 운반됐는지, 누가 부하로 고용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 증인은 아이사이아스 발데즈 리오스였으며 그는 자신과 엘 차포를 위해 수많은 악행과 폭력을 저지른 청부 살인업자였다.

▲여러 증언이 엘 차포에게 모두 불리하게 작용했다(사진=ⓒ셔터스톡)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엘 차포는 예전에 자신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재판에서 만나게 되었다. 여기에는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을 공급하던 주요 공급원 ▲미국 배송을 담당한 최고 유통 업자 ▲파트너의 아들 ▲개인 비서 중 한명 ▲핸드폰에 암호화 네트워크를 설치해준 IT 전문가 ▲멕시코 정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비밀 장소 욕조 밑에 만든 터널로 도망친 정부가 있었다.

검사들은 법 집행관과 과학 수사 전문가들을 증인으로 세우기도 했다. 여기에는 ▲에콰도르의 검사 ▲콜롬비아의 경찰관 ▲도미니카 공화국의 군인 ▲FBI의 요원들 ▲마약 단속국과 국가 안보국 직원들이 포함됐다. 심지어 찰스 린드버그 아이 납치 사건에 일했던 증조할아버지를 가진 필적학자까지 조사에 동원했다.

막다른 길

이렇게 모아진 증언들은 엘 차포가 물러설 곳을 차단했다. 검사 측은 거의 30년 동안 엘 차포가 중앙아메리카로부터 멕시코까지 마약을 운반했으며 그리고나서 미국과 캐나다에까지 손을 뻗쳤다고 주장했다. 엘 차포는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활용했다. 

여기에는 ▲쾌속정 ▲트롤선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비행기 ▲헬리콥터 ▲승용차 ▲기차 ▲잠수함 ▲할라피뇨 캔을 실은 견인 트레일러 ▲당구대 밑에 건설한 터널 등이 있었다.

최악의 범죄자

엘 차포는 멕시코의 시에라 마드레 지역 라 투나 마을에 가난한 농부 집안이었다. 그러나 그는 체포되기 전 아카풀코에 1,000만 달러의 ▲비치 하우스 ▲전용 제트기 ▲요트 ▲호랑이 ▲사자 ▲검은 표범들이 있는 개인 동물원을 소유한 억만장자였다. 심지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발견됐다. 

엘 차포는 평범한 길거리 마약상이 아니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악질인 범죄자 중 한명으로 여러 법 집행 기관들의 협동이 없었다면 재판에서 풀려났을지도 모른다.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