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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플로리다 성 매매…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라
2019-06-26 18:29:55
허서윤
▲플로리다의 한 마사지사가 현장에서 적발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플로리다의 베리어 아일랜드 마사지 샵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타임즈의 패트리샤 마제이에 따르면 한 여성 위생 검사관이 무언가 의심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여러 개의 가방과 비정상적인 양의 옷, 음식, 침구류를 눈치챘다. 마사지사는 긴장된 눈치였을 뿐만 아니라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여성이었다.

 

마사지 샵에서의 생활

이 검사관은 자신이 목격한 일을 경찰에 알렸으며 자신의 의혹이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이 마사지 샵에서 만난 여성들은 정규 직원이 아니었을 뿐 더러, 마사지 테이블에서 잠을 자고 음식을 해먹는 여성들이었다. 이 여성들 중 일부의 여권은 누군가에 의해 압수당한 상태였다.

단순한 의심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곧 플로리다와 뉴욕을 포괄하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인신 매매와 매춘 사건으로 뒤집혔다. 사건 조사 결과, 여러명의 부유한 유명 인사들은 유죄를 선고 받았다.

▲검찰측은 일부 여성들이 경찰과 협력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인신 매매 사건으로 인정받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중국에서 건너 온 여성들

경찰은 매춘 여성들이 중국에서 건너 왔으며 존재하지도 않는 스파에서의 일자리와 새로운 삶을 보장 받고 미국으로 온 것이라 설명했다. 그 후 이 여성들은 매춘굴의 암울한 뒷방에 갇혀 남부 플로리다의 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마린 카운티 보안관 윌리엄 스나이더는 "이 여성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매년 약 1,000명에 달하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매춘 여성들은 한 주에서 다른 주로 10~20일 간격마다 거주지를 옮겨야 했다. 또 스나이더는 여성들 중 일부는 미국으로 넘어오는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몸을 팔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인신 매매 사건으로 인정 받지 못할 수도

인신 매매 사건으로 인정 받기란 결코 쉽지 않다. 희생양이 된 여성이 경찰과 협력하기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스나이더는 여성들을 위해 12명의 통역사를 고용했음에도 피해 여성 중 한 명만이 보안관보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성매매 여성이 아니다

스나이더는 "이 여성들은 결코 일반적인 매춘 여성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 불쌍한 여성들을 성매매에 가담시킨 자들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남성 고객들은 30대에서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가지고 있었다. 또 몇몇 여성을 대상으로 공갈, 돈 세탁, 성 매매에 가담한 혐의를 제기했다.

한 번의 성 관계에 10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의 돈을 지불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 인신 매매의 수익은 플로리다에서 압수 당한 300만달러를 포함, 약 2,0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또 경찰은 롤렉스 시계가 가득한 금고를 발견했다.

팜 비치 카운티의 데이브 에런버그 검사에 따르면, 미국 여성이 직접 또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성매매보다 마사지 샵에서 일하는 외국인 성 매매를 뿌리 뽑기가 더 힘들다. 그는 "이런 여성들은 보통 부패한 경찰이 만연한 나라에서 불법적인 방식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주 의원들은 플로리다 주에서 인신 매매 행위를 근절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여성을 위협하는 인신 매매

플레이스 오브 호프의 사회 복지사인 로라 쿠색은 "이런 여성들이 종종 모국의 인신 매매 업자들에 의해 협박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회 복지사가 피해 여성들로 하여금 경찰에 협력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여성들은 인신 매매업자들이 자신의 집에 있는 어린 동생이나 자녀들에게 보복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는 검사관이 경찰에 신고했던 홉 사운드 소재의 브릿지 데이 스파에서 시작 됐다. 스파의 주인과 또 다른 소유지를 확인한 후 경찰은 성 행위를 하는 마사지 샵을 공유하는 온라인 포럼을 검색했다. 수집한 근거를 기반으로 경찰은 감시를 허용하는 영장을 받게 됐다.

크래프트가 애용했다고 알려진 '아시아 난초' 마사지 샵의 경우 30분의 사용료가 미화 59달러(한화 6만 6,906원), 한 시간 사용료가 미화 79달러(한화 8만 9,586원)으로 책정돼 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